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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시인, 순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

김영재 시인, 순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

by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2018.10.12

작품 활동 ... 한국 시조 발전 위한 노력 ‘인정’
시조시인 김영재(70·사진)씨가 순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순천문학회(회장 김수자)는 ‘제15회 순천문학상 수상자’로 김영재 시인을 선정하고, 오늘(12일) 오후 6시 30분, 순천 궁전웨딩홀에서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순천문학상은 지난 2004년 제1회 수상자로 서정춘 시인을 선정한 이후로 순천 출신 또는 순천을 토대로 창작활동을 해온 문인들의 공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상으로 자리매김해왔으며, 순천 출신 문인들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해왔다.

올해 수상자 김영재 시인은 순천 송광면 월산리 출신으로, 1974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이후 현대시조 분야에서 발군의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대표작인 『히말라야 짐꾼』, 『홍어』, 『화답』, 『외로우면 걸어라』 등 다양한 작품집을 발간하면서 깊은 사유를 통해 외롭고 쓸쓸한 삶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서정의 세계를 담아내는 등 한국 시단의 시세계를 확장시키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시조 분야의 큰 상인 중앙시조대상, 이호우 시조문학상, 가람시조문학상, 한국작가상, 고산문학대상을 연이어 수상하는 등 현대시조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해왔다.

또한 ‘책만드는집’ 출판사의 CEO로서 출판경영에 있어 남다른 강단을 보여 왔으며, 시조전문 계간지 《좋은 시조》의 편집인 겸 발행인으로 한국 시조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점이 인정돼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영재 시인은 “주암댐 건설로 고향을 떠나 객지를 떠돌며 고향을 잃은 상실감에 살았는데, 이렇게 고향이 저를 다시 불러 큰 상을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라면서 순천문학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 상은 고향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라는 명으로 받들고, 더 열심히 순천을 빛내는 작품을 쓰겠다”며 “앞으로도 고향 순천을 자랑으로 생각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