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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보았습니다> 희망나눔생명재단 박흥수 이사장

<만나보았습니다> 희망나눔생명재단 박흥수 이사장

by 운영자 2015.03.09

가난하고 소외된 아이들을 지원하는 희망나눔생명재단, 여타 단체와는 달리 정부 지원없이 순수한 기부금으로 재단을 운영하면서 사회의 등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설립한 희망나눔생명재단은 많은 빈곤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의료비와 생활비, 교육비에다 청소년 공부방까지 운영하며 그야말로 우리들에게 희망과 생명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하는 등 귀감이 되고 있다.

재단 설립에 앞장선 사람은 전라남도 2선 도의원을 지낸 박흥수(61) 재단이사장이다. 그가 어떻게 이런일을 시작했는지 또 앞으로 어떤 사업을 할지에 대해 만나 얘기를 들어 보았다.

만난사람 = 김현수 편집국장

<희망제작소+아름다운가게> 정부지원 없이 순수한 기부금으로 운영
희귀병환자 치료비와 아이들 공부방 지원
저소득층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주는 곳


△희망나눔생명재단은 어떤일을 하고 있습니까

- 희귀난치병환아 치료비 지원사업과 소외계층아동 지원사업, 저소득층 공부방 지원사업, 기부문화활성화사업을 중점으로 주로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을 목표로 지난 2011년 9월에 사단법인으로 발족했습니다.

△희망나눔생명재단 명칭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까

- 오래전에 서울을 오가면서 희망제작소와 아름다운 가게,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또 대부분 복지단체나 청소년 대상 사업은 정부나 지자체 지원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지원없이 순수한 기부로 운영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기부문화 확산에 심혈을 기울렸습니다.

지역에서 모금운동을 통해 아동 지원 전문기관을 만들어 보기로 마음먹고 1년동안 많은 사람을 만나며 준비를 했습니다.

명칭은 희망제작소와 아름다운가게를 혼합하여 희망나눔생명재단으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지금까지 사업성과에 대해서 말씀좀 해 주시죠

- 희귀병 환자 6명에게 4500만 원, 소외계층아동지원사업에 6000만 원, 저소득층공부방사업에 3200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또 기부문화 확산운동을 추진한 결과 814명의 회원으로부터 정기기부금으로 10억 원이 모금되었으며, 희귀병 어린이돕기를 홈페이지에 게재하면 전국적으로 100원이상 기부자가 2만 명에 달하는 등 전국적인 관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어른이 아닌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투표권이 있는 어른들 사업은 정치권에서 관심을 갖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접근이 쉽지 않았습니다.

△이 사업을 하면서 가장 보람이 있었던 일을 소개해 주시죠

- 재단을 설립당시 삼산중 3학년 유모군이 백혈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고 있을때 수술비를 지원하여 90%정도 완쾌해 과학고에 진학하고 또 성균관대에 조기진학 등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데 뿌듯한 마음입니다.

또 평균성적 20~30점대 저소득층 중학생을 ‘꿈꾸는 씨앗학교’ 공부방에서 학습지도로 80점대로 끌어 올렸습니다.

이와 반면 효산고 모학생이 백혈병에 걸려 수술비와 치료비 등 2천여만원을 지원했는데 끝내 회생을 못해 마음이 무척아팠습니다. 지금은 이 학생의 부모님이 어려워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사업을 계획하고 계십니까

- 꾸준한 지원을 위해서 수익사업이 필요해 지난해 유기농으로 만든 우리생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사회적기업으로 육성하고자 합니다. 또 꿈꾸는 학교를 지역아동센터로 육성하여 확고히 자리 잡도록 하는게 목표입니다.

△앞으로 정치활동 계획은 있는지요

- 지금은 접은 상태입니다. 혹시 정치활동으로 인해 재단에 누가 되거나 상처를 주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100% 정치를 떠났다고는 할 수 없겠죠. 하지만 지금일이 우선입니다.

박 이사장은 지금까지 모든 후원금은 낱낱이 공개하여 투명 운영으로 기부자들로부터 신뢰를 높여가고 있다. 자신의 사무실도 없는지 아이들 공부방에 만나 얘기를 나누며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