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강남여고 연극반 ‘연미아’
순천강남여고 연극반 ‘연미아’
by 운영자 2015.08.13
“무대 오르며 한계 넘고, 꿈에 더 가까이”
공동창작‘왕따재판’ … 전남청소년연극제 ‘우수상’
공동창작‘왕따재판’ … 전남청소년연극제 ‘우수상’
“소심한 성격을 바꾸고 싶어서 시작했어요.”
“배우가 되고 싶어서요.”
“재미있을 것 같아서 들어왔어요.”
제 각기 다른 이유로 시작한 연극.
하지만 이를 매개로, 한 마음으로 함께 성장하는 학생들이 있어 화제다.
최근 전남청소년연극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순천강남여자고등학교(교장 김종흡) 연극반 ‘연미아’가 바로 그 주인공.
강남여고 재학생 1~2학년 17명으로 구성된 ‘연미아’(지도교사 김한규)는 ‘연극에 미친 아이들’이라는 뜻으로, 1999년부터 시작된 교내 연극동아리 ‘연(燕)’의 대외활동 시 이름이다.
교내활동과 대외활동의 차별화를 위해 올해부터 ‘연미아’라는 이름으로 대외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지난 5월 ‘왕따재판’이라는 작품으로 순천청소년연극제에 출전, 최우수상에 이어 지난 2일 전남청소년연극제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미아’의 전수미(2년·사진) 회장은 “연극 ‘왕따재판’은 극반 모두가 공동 창작한 작품”이라며 “때문에 고등학교 생활을 더욱 실감나게 그려낼 수 있었고, 작품 속 인물 대부분의 성격을 역할을 맡은 학생 각각의 성격을 그대로 투영시켜 설정, 자연스럽고 실감나는 연기가 가능했다”고 말한다.
그러다보니 연극을 통해 얻는 배움은 더욱 가슴 깊이 와 닿는다.
왕따 역을 연기한 서솔(2년·사진) 학생은 “연극을 통해 왕따의 아픔을 겪어보니 그로 인한 상처가 얼마나 큰 지 실감하게 됐다”면서 “왕따와 같은 학교 폭력이 더는 일어나지 않도록 나부터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배우가 되고 싶어서요.”
“재미있을 것 같아서 들어왔어요.”
제 각기 다른 이유로 시작한 연극.
하지만 이를 매개로, 한 마음으로 함께 성장하는 학생들이 있어 화제다.
최근 전남청소년연극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순천강남여자고등학교(교장 김종흡) 연극반 ‘연미아’가 바로 그 주인공.
강남여고 재학생 1~2학년 17명으로 구성된 ‘연미아’(지도교사 김한규)는 ‘연극에 미친 아이들’이라는 뜻으로, 1999년부터 시작된 교내 연극동아리 ‘연(燕)’의 대외활동 시 이름이다.
교내활동과 대외활동의 차별화를 위해 올해부터 ‘연미아’라는 이름으로 대외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지난 5월 ‘왕따재판’이라는 작품으로 순천청소년연극제에 출전, 최우수상에 이어 지난 2일 전남청소년연극제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미아’의 전수미(2년·사진) 회장은 “연극 ‘왕따재판’은 극반 모두가 공동 창작한 작품”이라며 “때문에 고등학교 생활을 더욱 실감나게 그려낼 수 있었고, 작품 속 인물 대부분의 성격을 역할을 맡은 학생 각각의 성격을 그대로 투영시켜 설정, 자연스럽고 실감나는 연기가 가능했다”고 말한다.
그러다보니 연극을 통해 얻는 배움은 더욱 가슴 깊이 와 닿는다.
왕따 역을 연기한 서솔(2년·사진) 학생은 “연극을 통해 왕따의 아픔을 겪어보니 그로 인한 상처가 얼마나 큰 지 실감하게 됐다”면서 “왕따와 같은 학교 폭력이 더는 일어나지 않도록 나부터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연미아 학생들은 이처럼 연극을 통해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다.
누군가는 새로 꿈을 갖게 됐고, 또 누군가는 꿈을 보다 체계적으로 설계할 수 있게 됐다.
낯가림이 심하고 소극적이었던 학생은 연극을 통해 얻은 자신감으로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격으로 변모했으며, 연극을 통해 제3자가 돼 보는 체험으로 생각의 깊이도 깊어졌다.
물론, 이들에게도 늘 웃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연극반에 대한 지원금이 따로 없기 때문에 의상이나 소품은 자비로 마련해야 해요. 그래서 특별한 소품이나 의상이 필요하지 않은 작품을 주로 고르는 편이에요. 사용하고 있는 연극반실은 학교에서는 주로 창고로 사용하는 곳이라서, 환기도 잘 안되고 습기도 많아 여기저기 곰팡이가 피어있는 상태고요.”
그 밖에도 꿈을 반대하는 부모님, 인문계 학생으로서 학업과 병행하느라 늘 시간에 쫓기는 생활, 극반 학생들 간의 의견 충돌, 연극반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인식 등 넘어야 할 산은 수두룩하다. 그래도 학생들은 좌절하지 않고, 당장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며 차근차근 노력해가고 있다.
1달에 1번씩 함께 모여 이야기하는 시간을 통해 친구들 간에 맺혔던 감정을 풀어내는가 하면, 학급·학생회 임원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며 학교생활에도 충실하려 한다.
“연극에 대한 저희 마음은 진지한 데 어른들은 그저 노는 것으로만 보는 것 같아 답답할 때가 많아요. 하지만 지금처럼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부모님, 학교 선생님 등 어른들의 인식도 긍정적으로 달라질 거라 믿어요.”
‘연미아’ 학생들은 주변의 인정 속에서 보다 즐겁게 꿈을 펼쳐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순천광양교차로 / 이보람 기자 shr5525@naver.com]
누군가는 새로 꿈을 갖게 됐고, 또 누군가는 꿈을 보다 체계적으로 설계할 수 있게 됐다.
낯가림이 심하고 소극적이었던 학생은 연극을 통해 얻은 자신감으로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격으로 변모했으며, 연극을 통해 제3자가 돼 보는 체험으로 생각의 깊이도 깊어졌다.
물론, 이들에게도 늘 웃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연극반에 대한 지원금이 따로 없기 때문에 의상이나 소품은 자비로 마련해야 해요. 그래서 특별한 소품이나 의상이 필요하지 않은 작품을 주로 고르는 편이에요. 사용하고 있는 연극반실은 학교에서는 주로 창고로 사용하는 곳이라서, 환기도 잘 안되고 습기도 많아 여기저기 곰팡이가 피어있는 상태고요.”
그 밖에도 꿈을 반대하는 부모님, 인문계 학생으로서 학업과 병행하느라 늘 시간에 쫓기는 생활, 극반 학생들 간의 의견 충돌, 연극반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인식 등 넘어야 할 산은 수두룩하다. 그래도 학생들은 좌절하지 않고, 당장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며 차근차근 노력해가고 있다.
1달에 1번씩 함께 모여 이야기하는 시간을 통해 친구들 간에 맺혔던 감정을 풀어내는가 하면, 학급·학생회 임원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며 학교생활에도 충실하려 한다.
“연극에 대한 저희 마음은 진지한 데 어른들은 그저 노는 것으로만 보는 것 같아 답답할 때가 많아요. 하지만 지금처럼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부모님, 학교 선생님 등 어른들의 인식도 긍정적으로 달라질 거라 믿어요.”
‘연미아’ 학생들은 주변의 인정 속에서 보다 즐겁게 꿈을 펼쳐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순천광양교차로 / 이보람 기자 shr55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