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광양노인복지관 동화구연 봉사단 ‘무지개’
[인터뷰] 광양노인복지관 동화구연 봉사단 ‘무지개’
by 운영자 2015.08.24
<인터뷰> 광양노인복지관 동화구연 봉사단 ‘무지개’
일곱 빛깔 목소리 … 아이들 웃음‘활짝’
일곱 빛깔 목소리 … 아이들 웃음‘활짝’
매주 4시간씩 동화구연 배워 도서관서‘재능기부’
“예쁜 컵에 우유를 쪼르르르~ 꿀꺽꿀꺽 마셨더니 키가 자라요~ ”
이곳은 ‘손유희’ 수업이 한창인 광양노인복지관 동화구연자격증반.
손유희는 미취학 아동을 위한 표현활동의 하나로, 어르신 10여 명은 강사의 활기찬 목소리에 맞춰 동작을 직접 따라해 보는 등 수업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이들이 이처럼 수업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까닭은 오는 9월, 도서관에서의 봉사가 재개되기 때문.
지난 2013년부터 송미나(42·여) 강사의 지도 아래 동화구연을 배워온 이들은 지난 4월, 도서관이라는 무대를 만났다.
동화를 통해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꿈을 선사하자는 의미를 담아, 동화구연 봉사단‘무지개’(회장 정현순)를 결성한 어르신 11명은 매주 토요일 광양시립중앙도서관에서‘떴다! 무지개’라는 동화구연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무지개 봉사단의 정 회장은 “동화구연 수업을 수강하기 전부터 사회 곳곳에서 펼쳐지는 재능기부 행렬에 관심을 가졌다”며 “복지관 관장님의 도움으로 도서관에서 동화구연 봉사가 시작됐고, 이와 동시에 봉사단이 결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더운 여름, 어르신들의 건강을 우려한 도서관측의 제안으로 7~8월은 봉사 활동이 잠시 중단된 상태지만, 매주 화·목요일 복지관 동화구연 수업을 통해 꾸준히 실력을 연마해가는 중이다.
“동화구연을 하면, 동심(童心)으로 돌아가 근심 걱정이 사라져요.”
“배우기 전과 이후 우리 손자 반응이 달라졌다니까요?”
“자신감이 생기고, 나를 표현할 수 있게 됐어요.”
“생활의 활력소가 됐죠.”
동화구연으로 달라진 점을 나열하자면 열 손가락을 동원해도 모자라다.
올해로 수강 3년째에 접어든 이들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11명 중 10명이 동화구연지도사자격증(3급)을 취득하는 등 동화구연에 대한 지치지 않는 열정을 자랑하고 있다.
동화‘해님 달님’을 읽을 때면 겁에 질린 어린 오누이가 되기도 하고 엄마가 되기도 했다가 무서운 호랑이로 변신하기도 한다.
그렇게 시시각각 자신을 바꿔가는 재미도 좋지만 무엇보다 이야기에 집중하는 아이들의 반짝반짝한 눈빛이 이들에게 지치지 않는 열정을 부어주고 있는 것.
특히, 도서관 아이들과 다시 만날 9월 5일을 생각하면 그들은 노력의 끈을 느슨하게 할 수 없다고 말한다.
“동화구연을 하는 날이면, 아이들이 ‘할머니 빨리 하세요~’ ‘언제 하실 거예요~’ 라면서 막 졸라요. 그때가 가장 즐겁고 보람되죠. 얼른 그 재촉이 듣고 싶어요.”
이들은 도서관 아이들 하나하나가 내 손주라는 생각으로, 진심어린 조언도 잊지 않는다.
“요즘은 대부분 아이를 하나 아니면 두 명만 낳는 추세잖아요. 그래서인지 자기중심적인 성향의 아이들이 종종 보이더라고요. 그럴 때는 타인을 배려하는 법을 알려주곤 합니다.”
아이들에게 할머니, 할아버지로 불리는 그들이지만 이들 또한 동화구연을 배우는 학생들.
손유희 동작이 뜻대로 되지 않거나, 이야기에 필요한 굵은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등 때때로 어려움에 부딪치지만 도서관을 찾은 아이들의 밝은 웃음을 위해 오늘도 배우고, 성장한다.
평균 나이 69세. 그들은 여전히 성장기다.
한편, 무지개 봉사단은 오는 11월까지 광양시립중앙도서관에서 동화구연 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순천광양교차로 / 이보람 기자 shr5525@naver.com]
“예쁜 컵에 우유를 쪼르르르~ 꿀꺽꿀꺽 마셨더니 키가 자라요~ ”
이곳은 ‘손유희’ 수업이 한창인 광양노인복지관 동화구연자격증반.
손유희는 미취학 아동을 위한 표현활동의 하나로, 어르신 10여 명은 강사의 활기찬 목소리에 맞춰 동작을 직접 따라해 보는 등 수업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이들이 이처럼 수업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까닭은 오는 9월, 도서관에서의 봉사가 재개되기 때문.
지난 2013년부터 송미나(42·여) 강사의 지도 아래 동화구연을 배워온 이들은 지난 4월, 도서관이라는 무대를 만났다.
동화를 통해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꿈을 선사하자는 의미를 담아, 동화구연 봉사단‘무지개’(회장 정현순)를 결성한 어르신 11명은 매주 토요일 광양시립중앙도서관에서‘떴다! 무지개’라는 동화구연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무지개 봉사단의 정 회장은 “동화구연 수업을 수강하기 전부터 사회 곳곳에서 펼쳐지는 재능기부 행렬에 관심을 가졌다”며 “복지관 관장님의 도움으로 도서관에서 동화구연 봉사가 시작됐고, 이와 동시에 봉사단이 결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더운 여름, 어르신들의 건강을 우려한 도서관측의 제안으로 7~8월은 봉사 활동이 잠시 중단된 상태지만, 매주 화·목요일 복지관 동화구연 수업을 통해 꾸준히 실력을 연마해가는 중이다.
“동화구연을 하면, 동심(童心)으로 돌아가 근심 걱정이 사라져요.”
“배우기 전과 이후 우리 손자 반응이 달라졌다니까요?”
“자신감이 생기고, 나를 표현할 수 있게 됐어요.”
“생활의 활력소가 됐죠.”
동화구연으로 달라진 점을 나열하자면 열 손가락을 동원해도 모자라다.
올해로 수강 3년째에 접어든 이들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11명 중 10명이 동화구연지도사자격증(3급)을 취득하는 등 동화구연에 대한 지치지 않는 열정을 자랑하고 있다.
동화‘해님 달님’을 읽을 때면 겁에 질린 어린 오누이가 되기도 하고 엄마가 되기도 했다가 무서운 호랑이로 변신하기도 한다.
그렇게 시시각각 자신을 바꿔가는 재미도 좋지만 무엇보다 이야기에 집중하는 아이들의 반짝반짝한 눈빛이 이들에게 지치지 않는 열정을 부어주고 있는 것.
특히, 도서관 아이들과 다시 만날 9월 5일을 생각하면 그들은 노력의 끈을 느슨하게 할 수 없다고 말한다.
“동화구연을 하는 날이면, 아이들이 ‘할머니 빨리 하세요~’ ‘언제 하실 거예요~’ 라면서 막 졸라요. 그때가 가장 즐겁고 보람되죠. 얼른 그 재촉이 듣고 싶어요.”
이들은 도서관 아이들 하나하나가 내 손주라는 생각으로, 진심어린 조언도 잊지 않는다.
“요즘은 대부분 아이를 하나 아니면 두 명만 낳는 추세잖아요. 그래서인지 자기중심적인 성향의 아이들이 종종 보이더라고요. 그럴 때는 타인을 배려하는 법을 알려주곤 합니다.”
아이들에게 할머니, 할아버지로 불리는 그들이지만 이들 또한 동화구연을 배우는 학생들.
손유희 동작이 뜻대로 되지 않거나, 이야기에 필요한 굵은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등 때때로 어려움에 부딪치지만 도서관을 찾은 아이들의 밝은 웃음을 위해 오늘도 배우고, 성장한다.
평균 나이 69세. 그들은 여전히 성장기다.
한편, 무지개 봉사단은 오는 11월까지 광양시립중앙도서관에서 동화구연 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순천광양교차로 / 이보람 기자 shr55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