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쿠스틱 인디밴드 ‘달빛거지들’
어쿠스틱 인디밴드 ‘달빛거지들’
by 운영자 2015.09.08
“우리에게 음악은 위안 그리고 변하지 않는 것”
순천 지역 어쿠스틱 인디밴드 ‘달빛거지들’.
‘달빛 거리에 지금 들려오는 음악 소리’의 앞 글자를 따 이름 붙였다.
리더이자 기타·하모니카·노래를 맡은 김시중(30)씨와 노래, 타악기 카혼을 연주하는 이태경(33)씨가 달빛거지들의 구성원이다.
◇사람들 가까이 스미는 음악을 = 어쿠스틱 인디밴드 ‘달빛거지들’은 밴드 이름에서 이들의 정체성이 드러난다. 딱 두 낱말로 설명하면 낭만과 거리(距離, 사람과 사람 사이에 느껴지는 간격)다.
“달빛을 좋아해요. 낭만적이잖아요. 달빛이 가득한 밤거리에 은은히 울리는 음악. 달빛 아래 사람들이 오가며 음악을 듣고 즐기는 낭만 말이에요.
또 음악과 사람들, 음악을 연주하는 저희들과 듣는 사람들 간 마음의 거리가 가까워지길 바라는 마음도 담겼어요. 닫힌 공간 안이 아닌 ‘길거리’에 깔리는 음악은 더 가깝게 호흡할 수 있잖아요.”(이태경)
이들은 적어도 한달에 4~5번은 공연을 한다. 기획공연으로 카페투어 등을 하기도 하고, 문화의거리나 순천역, 연향동 등 순천 곳곳에서 이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태경씨와 시중씨는 대학 음악 동아리의 선후배 사이다. 음악을 좋아하는 공통점으로 만난 인연이 10여 년의 세월을 만들었다.
지난 2008년부터 공연을 함께 했지만, ‘달빛거지들’이라는 이름을 걸고 함께 한 것은 지난해 5월부터.
이들이 즐겨 연주하는 것은 김광석류의 나지막한 음악들이다. 스스로 좋아하는 음악이기도 하고, 모두가 공감하는 감성이 김광석류의 음악에 담긴 까닭이기도 하다.
이들의 연주는 ‘달빛거지들’ 페이스북 페이지와 유튜브에서 달빛거지들을 검색해 들어볼 수 있다
◇음악은 힘 = ‘달빛거지들’에게 음악은 ‘힘’이다.
“음악이 저를 주목받게 해요.”
중학교 때 아버지의 권유로 기타를 배운 시중씨. 어디서든 조용한 아이로, 눈에 띄지 않던 그는 적금 붓듯 꼬박꼬박 꾸준히 기타를 배우며 음악으로 자신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있는 듯 없는 하는 사람이 아닌 어느 곳에서나 음악으로 ‘있는’ 사람이 됐다.
“어려울 때, 모든 것이 변했을 때도 음악은 항상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어요. 제 마음이 변해 음악이 달리 들렸던 거죠. 음악이 참 많이, 힘이 됐어요.”
태경씨는 “늘 옆에 있어준 음악에 대한 도리를 하고 싶다”고 덧붙인다.
기존의 음악을 연주하고 사람들과 나누며 음악에 숨을 불어넣고, 창작을 통해 음악에 새생명 주는 것이 자신을 지탱하게 해준 음악에 대한 도리라는 것.
실제 이들은 각자 4~5곡의 자작곡을 갖고, 기존의 음악을 즐기는 것에 대한 보답을 하고 있다.
‘달빛거지들’은 안주하지 않는다.
“지금은 둘뿐이라 할 수 있는 음악이 조금은 제한적이에요. 건반이나 베이스 기타 등 실력 있는 친구들을 보강해 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할 계획이에요.”(김시중)
◇문화도 소비하는 것 = ‘달빛거지들’이 공연을 하며 아쉬운 것 하나가 ‘문화를 소비하지 않는 것’이다.
“다른 것들은 모두 돈을 내고 사면서, 문화는 돈을 주고 소비하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요. 카페 등지에서 ‘노래할 곳 없는 밴드들에게 특별히 공간을 내준다’는 식으로 섭외하려는 것은 저희 실력을 아주 낮추보는 것 같아 못마땅해요.”
태경씨는 “우리 스스로가 내켜 기꺼이 거리공연을 하는 것과 이것은 완전히 다르다”며 “즐기기 위해서는 문화를 소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순천광양교차로 / 최명희 기자 cmh@sgsee.com]
‘달빛 거리에 지금 들려오는 음악 소리’의 앞 글자를 따 이름 붙였다.
리더이자 기타·하모니카·노래를 맡은 김시중(30)씨와 노래, 타악기 카혼을 연주하는 이태경(33)씨가 달빛거지들의 구성원이다.
◇사람들 가까이 스미는 음악을 = 어쿠스틱 인디밴드 ‘달빛거지들’은 밴드 이름에서 이들의 정체성이 드러난다. 딱 두 낱말로 설명하면 낭만과 거리(距離, 사람과 사람 사이에 느껴지는 간격)다.
“달빛을 좋아해요. 낭만적이잖아요. 달빛이 가득한 밤거리에 은은히 울리는 음악. 달빛 아래 사람들이 오가며 음악을 듣고 즐기는 낭만 말이에요.
또 음악과 사람들, 음악을 연주하는 저희들과 듣는 사람들 간 마음의 거리가 가까워지길 바라는 마음도 담겼어요. 닫힌 공간 안이 아닌 ‘길거리’에 깔리는 음악은 더 가깝게 호흡할 수 있잖아요.”(이태경)
이들은 적어도 한달에 4~5번은 공연을 한다. 기획공연으로 카페투어 등을 하기도 하고, 문화의거리나 순천역, 연향동 등 순천 곳곳에서 이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태경씨와 시중씨는 대학 음악 동아리의 선후배 사이다. 음악을 좋아하는 공통점으로 만난 인연이 10여 년의 세월을 만들었다.
지난 2008년부터 공연을 함께 했지만, ‘달빛거지들’이라는 이름을 걸고 함께 한 것은 지난해 5월부터.
이들이 즐겨 연주하는 것은 김광석류의 나지막한 음악들이다. 스스로 좋아하는 음악이기도 하고, 모두가 공감하는 감성이 김광석류의 음악에 담긴 까닭이기도 하다.
이들의 연주는 ‘달빛거지들’ 페이스북 페이지와 유튜브에서 달빛거지들을 검색해 들어볼 수 있다
◇음악은 힘 = ‘달빛거지들’에게 음악은 ‘힘’이다.
“음악이 저를 주목받게 해요.”
중학교 때 아버지의 권유로 기타를 배운 시중씨. 어디서든 조용한 아이로, 눈에 띄지 않던 그는 적금 붓듯 꼬박꼬박 꾸준히 기타를 배우며 음악으로 자신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있는 듯 없는 하는 사람이 아닌 어느 곳에서나 음악으로 ‘있는’ 사람이 됐다.
“어려울 때, 모든 것이 변했을 때도 음악은 항상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어요. 제 마음이 변해 음악이 달리 들렸던 거죠. 음악이 참 많이, 힘이 됐어요.”
태경씨는 “늘 옆에 있어준 음악에 대한 도리를 하고 싶다”고 덧붙인다.
기존의 음악을 연주하고 사람들과 나누며 음악에 숨을 불어넣고, 창작을 통해 음악에 새생명 주는 것이 자신을 지탱하게 해준 음악에 대한 도리라는 것.
실제 이들은 각자 4~5곡의 자작곡을 갖고, 기존의 음악을 즐기는 것에 대한 보답을 하고 있다.
‘달빛거지들’은 안주하지 않는다.
“지금은 둘뿐이라 할 수 있는 음악이 조금은 제한적이에요. 건반이나 베이스 기타 등 실력 있는 친구들을 보강해 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할 계획이에요.”(김시중)
◇문화도 소비하는 것 = ‘달빛거지들’이 공연을 하며 아쉬운 것 하나가 ‘문화를 소비하지 않는 것’이다.
“다른 것들은 모두 돈을 내고 사면서, 문화는 돈을 주고 소비하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요. 카페 등지에서 ‘노래할 곳 없는 밴드들에게 특별히 공간을 내준다’는 식으로 섭외하려는 것은 저희 실력을 아주 낮추보는 것 같아 못마땅해요.”
태경씨는 “우리 스스로가 내켜 기꺼이 거리공연을 하는 것과 이것은 완전히 다르다”며 “즐기기 위해서는 문화를 소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순천광양교차로 / 최명희 기자 cmh@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