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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공무원 김광자씨, 전남도 국어경진대회 ‘최우수’

순천시 공무원 김광자씨, 전남도 국어경진대회 ‘최우수’

by 운영자 2016.01.07

“언어생활 반성 계기 … 바른 말 쓰기 더욱 노력할 것”
순천시 공무원 김광자(43·사진)씨가 ‘전라남도 공무원 국어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전라남도는 공직자의 국어사용 능력 향상 분위기를 조성하고, 우리말의 보다 쉽고 정확한 사용을 장려하고자 개최한 경진대회에서 김광자씨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전라남도 주최, 목포대학교 국어문화원 주관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목포대학교 정보관 내 강의실에서 문법, 이해, 표현, 국어교양 등의 국어능력 평가(총 41문항)로 진행됐으며, 총 71명의 도·시군 공무원이 참여했다.

그 결과 총 10명이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순천시 공무원 김광자씨는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씨는 “최우수상 수상은 평소에도 책을 자주 읽는 데다, 국어사용에 대해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올해에는 한국어 능력시험에도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회를 통해 그동안의 잘못된 언어생활에 대해서도 반성하게 됐다”면서 “한자어, 일본어 보다는 우리말을 바로 쓰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노력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남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일상생활과 행정기관에서 자주 쓰는 한자어, 외래어 등 어려운 용어를 아름답고 쉬운 우리말로 바꿔 쓰는 시책을 적극 추진 중으로, 이번 대회 또한 그 일환으로 마련했다.

그동안은 전라남도 누리집의 공지사항이나 보도자료, 고시공고, 공문서, 사업 명 등 기관 내부에서 관행적으로 사용해온 어려운 행정용어로 인해 도민들이 행정 서비스를 이용할 때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지난달 24일까지 한 달 동안 정책 이름, 행정 용어,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던 한자어, 외래어, 일본식 용어 등 어려운 용어를 아름답고 쉬운 우리말로 바꿔 쓴 사례 69건을 발굴해 관련 부서 의견 수렴 및 국어 전문기관 감수 등을 거쳐 20개를 순화어로 자체 선정했고, 공무원 국어경진대회도 개최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대회가 우리말 사용의 본보기가 되는 공직자의 국어능력 향상 여건 조성과 행정용어 순화 동기 부여 및 사명감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가 발굴한 우리말 용어로는 ▲부재(部材) → 재료 ▲법면(法面) → 경사지 ▲양수(揚水) → 물푸기 ▲포복경(匍匐莖 )→ 기는 줄기 ▲엽채류(葉菜類) → 잎채소류 등의 한자어 17개와 ▲스토리 랩(story lab) → 이야기산업 ▲베이크아웃(bake-out) → 구워서 내보내다 등 외래어 3개가 있다.

[순천광양교차로 / 이보람 기자 shr55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