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간 335회 헌혈로 사랑의 온기 전달
20여 년간 335회 헌혈로 사랑의 온기 전달
by 운영자 2016.01.15
<우리지역 기네스 - 순천 최다 헌혈자 박준수 씨>
“생명 살린다는 기쁨 … 500회 달성 목표”
“생명 살린다는 기쁨 … 500회 달성 목표”
최근 추운 날씨와 함께 메르스 사태, 관련 괴담 등의 영향으로 헌혈하려는 사람들이 줄어든 가운데, 오랜 기간 헌혈을 통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온 이가 있어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주인공은 순천시 조례동에 살고 있는 박준수(41·사진)씨.
준수씨는 지난 20여 년간 총 335회에 이르는 헌혈로,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가 운영하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순천지역 최다(最多) 헌혈자다.
“헌혈은 고등학교 때 처음 시작했고, 군대에서도 몇 차례 했었지만 본격적으로 한 것은 군대를 제대한 이후인 25살 무렵부터였죠.”
계기는 대단한 게 아니었다며 쑥스럽게 웃는다.
“오랜만에 헌혈의 집에 방문했는데, 그곳에서 마음에 드는 여성분을 발견했어요. 혹시라도 한 번 더 마주칠까 싶어 몇 번 더 갔는데 나중에는 헌혈 자체가 좋아졌죠.”
헌혈은 혈액의 모든 성분(적혈구, 백혈구, 혈장, 혈소판)을 채혈하는 ‘전혈헌혈’과 혈액의 일정 성분만 빼내는 ‘성분헌혈(혈소판, 혈장, 혈소판혈장)’ 두 가지로 나뉘는데, 준수씨는 성분헌혈그 중에서도 혈장헌혈을 주로 해왔다.
준수씨는 지난 20여 년간 총 335회에 이르는 헌혈로,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가 운영하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순천지역 최다(最多) 헌혈자다.
“헌혈은 고등학교 때 처음 시작했고, 군대에서도 몇 차례 했었지만 본격적으로 한 것은 군대를 제대한 이후인 25살 무렵부터였죠.”
계기는 대단한 게 아니었다며 쑥스럽게 웃는다.
“오랜만에 헌혈의 집에 방문했는데, 그곳에서 마음에 드는 여성분을 발견했어요. 혹시라도 한 번 더 마주칠까 싶어 몇 번 더 갔는데 나중에는 헌혈 자체가 좋아졌죠.”
헌혈은 혈액의 모든 성분(적혈구, 백혈구, 혈장, 혈소판)을 채혈하는 ‘전혈헌혈’과 혈액의 일정 성분만 빼내는 ‘성분헌혈(혈소판, 혈장, 혈소판혈장)’ 두 가지로 나뉘는데, 준수씨는 성분헌혈그 중에서도 혈장헌혈을 주로 해왔다.
시간은 2배 이상 소요되지만 1회당 몸이 느끼는 부담이 보다 적고, 헌혈 가능 횟수가 연간 5회로 제한된 전혈헌혈에 비해 2주마다 헌혈이 가능하다는 점 등이 이유다. 준수 씨는 건강을 수시로 점검할 수 있고 자기관리도 가능하다는 점 등을 헌혈의 장점으로 꼽았다. 이와 더불어, 영화티켓과 같은 헌혈기념품들 또한 작은 즐거움이다.
하지만 준수씨는 헌혈 이후 기념품 대신 기부권을 선택해 다시 한 번 나눔에 동참하는가 하면, 혈액 한 팩의 가치인 헌혈증도 지인 등에게 나눠주거나 기부하고 가지고 있는 것은 20여 장에 불과하다.
준수씨가 헌혈을 지속해온 이유는 ‘생명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
“헌혈봉사회의 회장님 자녀가 백혈병에 걸렸었는데, 당시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헌혈증을 전달했어요. 그저 도울 수 있다는 게 기뻤죠. 안타깝게도 지금은 세상을 떠났지만요.”
헌혈 250회째 무렵, ‘헌혈의 집’ 관계자가 한 말도 가슴에 남아있다.
“이정도면 사람 몇 명은 살린 거예요.”
사람들에게 보다 건강한 피를 전하기 위해 준수씨는 헌혈을 앞둔 기간에는 자기관리에 더욱 철저해진다. 일찍 잠자리에 들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삼겹살과 같은 기름기 있는 음식은 자제하는 한편 회사 회식자리에서조차 술을 마시지 않는다.
하지만 가족과 지인들은 잦은 헌혈로 오히려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 걱정한다고.
“헌혈을 하면 몸 안에서 새로운 피가 생성되니까 오히려 건강에 좋다고 설명해도 어쩔 수가 없어요. 그래서 헌혈을 한 날에는 일부러 바늘자국을 감추기도 하죠.”
준수씨는 헌혈 외에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나눔을 실천해왔다.
대학 당시 봉사동아리 활동을 졸업 이후에도 5년가량 지속하며 성산요양원, 은빛마을 등을 찾았으며, ‘등산’이라는 취미를 살려 ‘숲길보안관’ 활동 그리고 척수장애인과 함께 산에 오르는 ‘척수장애인 트레킹 봉사’, 산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응급상황 시 구조 및 지원활동을 하는 ‘트랭글 패트롤’ 등 다양한 봉사를 펼쳐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는 심폐소생술, 응급처치법 등 관련 자격증 취득으로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준수 씨는 “올해는 이보다 더욱 바빠질 될 것 같다”면서 “참여하고 있는 봉사들의 참여 빈도수를 높이고, 응급처치법 등 관련 자격증도 보다 높은 단계까지 취득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 다른 목표는 헌혈 500회.
“꾸준히 건강 관리해야죠. 가능하다면 그동안 전국의 헌혈의집을 모두 방문해보고 싶어요.”
[순천광양교차로 / 이보람 기자 shr5525@naver.com]
하지만 준수씨는 헌혈 이후 기념품 대신 기부권을 선택해 다시 한 번 나눔에 동참하는가 하면, 혈액 한 팩의 가치인 헌혈증도 지인 등에게 나눠주거나 기부하고 가지고 있는 것은 20여 장에 불과하다.
준수씨가 헌혈을 지속해온 이유는 ‘생명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
“헌혈봉사회의 회장님 자녀가 백혈병에 걸렸었는데, 당시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헌혈증을 전달했어요. 그저 도울 수 있다는 게 기뻤죠. 안타깝게도 지금은 세상을 떠났지만요.”
헌혈 250회째 무렵, ‘헌혈의 집’ 관계자가 한 말도 가슴에 남아있다.
“이정도면 사람 몇 명은 살린 거예요.”
사람들에게 보다 건강한 피를 전하기 위해 준수씨는 헌혈을 앞둔 기간에는 자기관리에 더욱 철저해진다. 일찍 잠자리에 들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삼겹살과 같은 기름기 있는 음식은 자제하는 한편 회사 회식자리에서조차 술을 마시지 않는다.
하지만 가족과 지인들은 잦은 헌혈로 오히려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 걱정한다고.
“헌혈을 하면 몸 안에서 새로운 피가 생성되니까 오히려 건강에 좋다고 설명해도 어쩔 수가 없어요. 그래서 헌혈을 한 날에는 일부러 바늘자국을 감추기도 하죠.”
준수씨는 헌혈 외에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나눔을 실천해왔다.
대학 당시 봉사동아리 활동을 졸업 이후에도 5년가량 지속하며 성산요양원, 은빛마을 등을 찾았으며, ‘등산’이라는 취미를 살려 ‘숲길보안관’ 활동 그리고 척수장애인과 함께 산에 오르는 ‘척수장애인 트레킹 봉사’, 산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응급상황 시 구조 및 지원활동을 하는 ‘트랭글 패트롤’ 등 다양한 봉사를 펼쳐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는 심폐소생술, 응급처치법 등 관련 자격증 취득으로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준수 씨는 “올해는 이보다 더욱 바빠질 될 것 같다”면서 “참여하고 있는 봉사들의 참여 빈도수를 높이고, 응급처치법 등 관련 자격증도 보다 높은 단계까지 취득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 다른 목표는 헌혈 500회.
“꾸준히 건강 관리해야죠. 가능하다면 그동안 전국의 헌혈의집을 모두 방문해보고 싶어요.”
[순천광양교차로 / 이보람 기자 shr55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