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 - 전래놀이공동체 ‘둥개둥개’
우리는 하나 - 전래놀이공동체 ‘둥개둥개’
by 운영자 2016.01.15
비석치기·실뜨기·술래잡기 … “얘들아, 노~올자” 아이 좋아하는 어른 5명 모여
전래놀이지도사 자격증 취득
놀며 배우는 협동·배려, 우리 역사
“어른·아이 모두에 전래놀이 알릴 터”
전래놀이지도사 자격증 취득
놀며 배우는 협동·배려, 우리 역사
“어른·아이 모두에 전래놀이 알릴 터”
추운 겨울이면 엄마의 뜨개실을 잘라 엮은 실로 뜨끈한 아랫목에 앉아 동생들과 실뜨기를 하고, 학교가 파하면 곧장 집에 가는 대신 운동장에 칸을 그려 친구들과 사방치기를 했다.
좁은 골목길에서는 숨바꼭질을, 마을 한가운데 넓은 건조장에서는 술래잡기와 얼음놀이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한여름 땡볕 아래 가르마가 새까맣게 타도록 뛰어다녔고, 칼바람에 두 볼이 벌겋게 달아오르던 한겨울에도 이마에서는 송골송골 땀이 맺혔다.
정형화된 장난감이 드물고, 집집마다 컴퓨터가 없고, 학원이라고는 관심조차 없던 우리 어린 시절의 모습이다.
그 시절 그때의 놀이들이 사라지는 것을 아쉬워하는 어른들. 그 전래놀이가 가진 의미를 오롯이 이어가고 싶은 어른들 다섯이 모였다.
놀이문화공동체협동조합 순천시지부 ‘둥개둥개’의 장인숙·박정남·신혜진·심도윤·장복영 씨가 그들이다.
좁은 골목길에서는 숨바꼭질을, 마을 한가운데 넓은 건조장에서는 술래잡기와 얼음놀이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한여름 땡볕 아래 가르마가 새까맣게 타도록 뛰어다녔고, 칼바람에 두 볼이 벌겋게 달아오르던 한겨울에도 이마에서는 송골송골 땀이 맺혔다.
정형화된 장난감이 드물고, 집집마다 컴퓨터가 없고, 학원이라고는 관심조차 없던 우리 어린 시절의 모습이다.
그 시절 그때의 놀이들이 사라지는 것을 아쉬워하는 어른들. 그 전래놀이가 가진 의미를 오롯이 이어가고 싶은 어른들 다섯이 모였다.
놀이문화공동체협동조합 순천시지부 ‘둥개둥개’의 장인숙·박정남·신혜진·심도윤·장복영 씨가 그들이다.
“전래놀이엔 놀이 이상의 가치 담겼어요”
아이 좋아하고 또 놀기 좋아하던 이들은 도서관에서 자원봉사자를 하며 만났다. ‘아이들과 더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방법은 뭘까’ 고민하던 이들은 전래놀이를 떠올렸고, 그 길로 곧장 광주까지 다니며 전래놀이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전래놀이를 배우며 단순히 방법뿐만 아니라 전래놀이의 역할과 그 안에 담긴 우리 역사 등을 새롭게 알게 됐다. 전래놀이의 매력에 폭 빠진 이들은 ‘둥개둥개’라는 이름의 팀을 꾸리고,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전래놀이를 알리는 새로운 일까지 하게 됐다.
전래놀이는 이름 그대로 대를 이어 전해오는 민속놀이와 전통놀이를 일컫는다.
장복영씨는 “전래놀이는 오래 전부터 해왔던 놀이지만 놀이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전래놀이를 통해 책이 아닌 몸으로 협동과 배려, 희생 등 인성을 키운다는 것.
장씨는 “전래놀이는 여럿이 팀을 짜서 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자신이 속한 팀이 이기기 위해 규칙을 지키고 협동하며, 기다리고 배려하는 자세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고 덧붙인다.
또한 함께 노는 사람들의 나이나 상황에 맞게 규칙을 변형할 수 있어 응용력도 키울 수 있다. 뛰어놀며 다지는 체력과 문제를 해결해나가며 얻는 집중력은 두말 할 것이 없다.
“전래놀이 통해 자라는 아이들 보람 느껴”
‘둥개둥개’팀은 지역아동센터나 학교 등을 찾아 전래놀이를 가르친다.
전래놀이가 낯선 아이들은 처음 시큰둥한 표정이지만, 끝날 무렵이면 붉게 상기된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핀다고. 밝은 아이들의 표정은 둥개둥개 팀원들이 전래놀이를 더 사랑하게 되는 힘이 된다.
아이 좋아하고 또 놀기 좋아하던 이들은 도서관에서 자원봉사자를 하며 만났다. ‘아이들과 더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방법은 뭘까’ 고민하던 이들은 전래놀이를 떠올렸고, 그 길로 곧장 광주까지 다니며 전래놀이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전래놀이를 배우며 단순히 방법뿐만 아니라 전래놀이의 역할과 그 안에 담긴 우리 역사 등을 새롭게 알게 됐다. 전래놀이의 매력에 폭 빠진 이들은 ‘둥개둥개’라는 이름의 팀을 꾸리고,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전래놀이를 알리는 새로운 일까지 하게 됐다.
전래놀이는 이름 그대로 대를 이어 전해오는 민속놀이와 전통놀이를 일컫는다.
장복영씨는 “전래놀이는 오래 전부터 해왔던 놀이지만 놀이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전래놀이를 통해 책이 아닌 몸으로 협동과 배려, 희생 등 인성을 키운다는 것.
장씨는 “전래놀이는 여럿이 팀을 짜서 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자신이 속한 팀이 이기기 위해 규칙을 지키고 협동하며, 기다리고 배려하는 자세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고 덧붙인다.
또한 함께 노는 사람들의 나이나 상황에 맞게 규칙을 변형할 수 있어 응용력도 키울 수 있다. 뛰어놀며 다지는 체력과 문제를 해결해나가며 얻는 집중력은 두말 할 것이 없다.
“전래놀이 통해 자라는 아이들 보람 느껴”
‘둥개둥개’팀은 지역아동센터나 학교 등을 찾아 전래놀이를 가르친다.
전래놀이가 낯선 아이들은 처음 시큰둥한 표정이지만, 끝날 무렵이면 붉게 상기된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핀다고. 밝은 아이들의 표정은 둥개둥개 팀원들이 전래놀이를 더 사랑하게 되는 힘이 된다.
“같은 편끼리 손을 잡고 해야 하는 전래놀이였는데, 아이들이 한 아이를 가리켜 ‘쟤랑은 절대 손 안 잡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그렇게 하라고 하고는 놀이를 진행했는데, 어느 순간 보니 그 아이의 손을 꼭 잡고 있는 거예요. 그 모습에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요.”
심도윤씨는 “놀이를 통해 가까워지고 양보하고 희생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며 웃는다.
신혜진씨는 “함께 해야 하는 전래놀이에서는 못한다고 빠지거나 잘한다고 우쭐대는 아이들이 없다”고 말한다.
“학원에 공부에 바쁘고, 놀아도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만 노는 아이들이 안타깝다”는 장인숙 씨는 “친구들과 마음껏 뛰놀며 아이들은 세상을 배우고, 마음의 키가 자란다”고 강조한다. 놀이는 공부의 반대말이 아니라는 것.
장씨는 사방치기의 유래를 예로 들었다.
땅이 없어 늘 가난했던 우리 선조들이 땅을 갈망하고, 농사를 통해 하늘을 두려워하던 생각이 사방치기에 담겼다.
장씨는“전래놀이는 우리 조상들의 역사와 지혜가 담겼다”며 “놀이의 유래를 알면 절로 역사 공부가 된다”고 덧붙였다.
“전래놀이 더 많이 알릴 겁니다”
‘둥개둥개’ 팀의 목표는 전래놀이를 더 많이 알리는 것. 이를 위해 올해는 전래놀이지도사 과정을 개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
“전래놀이로 가족 간, 세대 간 소통할 수 있다”는 박정남씨는 “어릴 적 온 가족이 모여 이불 속에 손을 넣고 했던 ‘전기놀이’, 다리를 포개고 놀던 ‘다리빼기 놀이’가 그 증거”라고 말한다.
때문에 이들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을 대상으로 전래놀이의 추억을 되살리고, 이어가는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래놀이의 중요성을 잘 몰라 아직은 찾는 학교나 단체 등이 드물어 아쉽다”고 입을 모으는 ‘둥개둥개’ 팀은 “더 열심히, 부지런히 뛰며 전래놀이를 더 많이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순천광양교차로 / 최명희 기자 yurial78@hanmail.net]
심도윤씨는 “놀이를 통해 가까워지고 양보하고 희생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며 웃는다.
신혜진씨는 “함께 해야 하는 전래놀이에서는 못한다고 빠지거나 잘한다고 우쭐대는 아이들이 없다”고 말한다.
“학원에 공부에 바쁘고, 놀아도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만 노는 아이들이 안타깝다”는 장인숙 씨는 “친구들과 마음껏 뛰놀며 아이들은 세상을 배우고, 마음의 키가 자란다”고 강조한다. 놀이는 공부의 반대말이 아니라는 것.
장씨는 사방치기의 유래를 예로 들었다.
땅이 없어 늘 가난했던 우리 선조들이 땅을 갈망하고, 농사를 통해 하늘을 두려워하던 생각이 사방치기에 담겼다.
장씨는“전래놀이는 우리 조상들의 역사와 지혜가 담겼다”며 “놀이의 유래를 알면 절로 역사 공부가 된다”고 덧붙였다.
“전래놀이 더 많이 알릴 겁니다”
‘둥개둥개’ 팀의 목표는 전래놀이를 더 많이 알리는 것. 이를 위해 올해는 전래놀이지도사 과정을 개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
“전래놀이로 가족 간, 세대 간 소통할 수 있다”는 박정남씨는 “어릴 적 온 가족이 모여 이불 속에 손을 넣고 했던 ‘전기놀이’, 다리를 포개고 놀던 ‘다리빼기 놀이’가 그 증거”라고 말한다.
때문에 이들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을 대상으로 전래놀이의 추억을 되살리고, 이어가는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래놀이의 중요성을 잘 몰라 아직은 찾는 학교나 단체 등이 드물어 아쉽다”고 입을 모으는 ‘둥개둥개’ 팀은 “더 열심히, 부지런히 뛰며 전래놀이를 더 많이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순천광양교차로 / 최명희 기자 yurial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