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중소기업진흥공단 전남동부지부

중소기업진흥공단 전남동부지부

by 운영자 2016.11.04

“음악으로 우리는 하나가 됐어요”
음악을, 노래를 싫어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당기는 그래서 한마음으로 만드는 놀라운 힘을 갖고 있다.

이를 증명하는 공연이 지난 2일 순천 장애인요양시설 참샘동산에서 열렸다.

공연을 함께 한 이들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전남동부지부 임직원.

지난해부터 이어온 중소기업진흥공단 전남동부지부(이하 중진공 동부지부)의 ‘사랑모아 행복나눔 공감콘서트’는 올해로 3번째를 맞았다.

2014년 중진공 동부지부는 의무가 아닌 의미 있는, 억지가 아닌 재미있는 봉사를 실천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그 뜻에 부합하는 것이 음악이었고, 이들은 일과 후 일주일에 2번씩 모여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다.

“‘아, 오늘은 피곤한데 기타 연습 쉴까’하는 날도 많았어요. 하지만 그런 마음도 막상 다함께 연습을 시작하면 잦아들었고 오히려 신이 났어요. 아마 ‘함께’여서 일 것 같습니다.”

중진공 동부지부 조수아 대리는 “함께여서 더 실력이 빠르게 는 것도 있다”며 웃는다.

이들은 혹독하면서도 즐거운 연습의 결과를 지난해 7월 ‘나눔’으로 첫 선을 보였다.

그간 물품 지원이나 나들이 동행 등으로 인연을 맺어온 참샘동산을 찾아 ‘사랑모아 행복나눔 공감콘서트’라는 이름의 첫 콘서트를 열고, 이어 11월에는 지역 기업체 대표들과 함께 기타와 색소폰, 건반이 어우러진 두 번째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들의 나눔은 지난 3일에도 이어졌다.

이번 공연은 신-구 직원의 합작품으로 더욱 의미를 더한다. 중진공 동부지부로 첫 발령을 받아 처음으로 기타를 배운 직원은 물론 이전 콘서트의 감동을 잊지 못해 진주에서 근무 중인 직원 2명이 휴가를 내고 콘서트에 참여한 것.

곡을 맞추기 위해 수시로 동영상을 촬영해 공유하며 연습한 이들은 ‘개구쟁이’, ‘사랑의 트위스트’, ‘행복을 주는 사람’ 등을 연주하며 원생들과 경계 없이 함께 즐기는 무대를 만들었다.

“기타를 배우고 공연을 함께하며 직장선배라는 업무의 벽이 허물어지고 더 친밀해졌습니다.”

올해 첫 콘서트에 참여한 한승원씨는 “나눔의 뿌듯함만큼 직원들과 소통의 보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중진공 전남동부 이종철 지부장은 “문화예술을 쉽게 접하기 어려운 분들에게 작은 음악회를 통해 희망과 문화를 향유하는 즐거움을 주기 위해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며 “부족하고 소박한 공연에 즐거워하는 참샘동산의 가족들을 통해 오히려 직원들이 깊은 감사와 감동을 받는다”고 말했다.

[순천광양교차로 / 최명희 기자 yurial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