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순천 베니샤프 백종창·윤다운 부부

순천 베니샤프 백종창·윤다운 부부

by 운영자 2016.11.14

‘따라쟁이’ 부부의 ‘따라쟁이’ 나눔법

‘1115나눔프로젝트’… 7년째 어려운 아동 도와
하루 매출액 기부+참여업체 수익금·재능 나눠
창립기념일 기부·캄보디아 어린이돕기 등 ‘확산’
“우리 결혼기념일을 좀 더 의미 있게 보내는 게 어때?”‘1115나눔프로젝트’는 이 한마디에서 시작됐다.

그리고

“좋아!”

라는 망설임 없는 대답에 프로젝트는 7년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오고 있다.

순천 베니샤프 백종창·윤다운 부부는 가수 션과 배우 정혜영 부부가 쓴 책 ‘오늘 더 사랑해’를 읽고 결혼기념일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됐단다.

이들 부부도 처음에는‘남들처럼’결혼 1주년 기념여행을 다녀왔다. 부부의 생각을 바꾸게 한 건 아내 윤다운씨가 선물한 책 1권.

“아내가 선물해준 책 ‘오늘 더 사랑해’를 읽고는 우리도 좀 더 의미 있는 결혼기념일을 보내면 좋겠다 생각했다”는 남편 백종창씨는 “그러다 때마침 2010년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교차로신문사가 함께 하고 있던 ‘별량 한나네 집짓기 프로젝트’를 만나게 됐고, 그때부터 1115나눔프로젝트가 시작됐다”고 설명한다.

남들 다 가는 결혼 1주년 여행을 다녀온 ‘따라쟁이’ 부부가 가수 션과 배우 정혜영 부부의 나눔을 따라하기로 마음먹은 것. 가수 션과 배우 정혜영 부부는 결혼 후 날마다 1만 원씩 1년 간 모은 돈을 어르신들의 식사를 위해 밥퍼 공동체에 전달하는 나눔을 12년째 실천하고 있다.

순천 베니샤프가 해마다 11월 15일 진행하고 있는 ‘1115나눔프로젝트’는 베니샤프 커피숍의 하루 매출액과 지역의 여러 참여업체들이 함께 지역의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착한’ 프로젝트.

2010년 순천 별량의 한나네 집짓기를 시작으로 해마다 부부의 결혼기념일인 11월 15일은 부부만의 결혼기념일이 아닌 ‘나눔의날’이 됐다.

처음 베니샤프 하루 매출액 기부에서 시작한 ‘1115나눔프로젝트’는 해마다 조금씩 그 마음을 함께하겠다는 이들이 늘었다.

이후 타이어 점검, 치킨·바게트빵·과일 판매 수익금 기부, 수공예품과 악기 제작·판매, 캘리그라피, 나눔장터 등이 함께 열리며 ‘착한 나눔’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115나눔프로젝트 덕분에 더 행복해졌는지는 모르겠어요.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다고 해서 더 행복하고, 아니라고 해서 불행하지는 않을 것 같거든요.”

아내 윤다운 씨는 “하지만 해마다 1115나눔프로젝트 말고도 매년 3월 창립기념일 기부와 7월 캄보디아 희망 프로젝트 등 1년에 하루만 기부이던 것을 사흘로 늘렸으니, 더 행복해졌다고 해도 맞겠다”고 말한다.

부부는 “1115나눔프로젝트를 통해 더 행복하게, 더 오래도록 함께 살아야 할 ‘기분 좋은 의무’가 하나 더 늘었다”며 웃는다.

[순천광양교차로 / 최명희 기자 yurial78@hanmail.net]

※‘알콩·달콩이’를 위한 나눔에 참여하려면
①11월 15일 순천베니샤프에서 커피 마시기
②후원 계좌 : 농협 1057-3964-7861-08 /
예금주 :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재단
③포털사이트 다음‘스토리펀딩’ 후원하기
https://storyfunding.daum.net/project/10470
④후원문의 :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 061-921-4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