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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송성욱 교수, 경기도 건축문화상‘대상’

순천대 송성욱 교수, 경기도 건축문화상‘대상’

by 운영자 2017.10.24

여주박물관 ‘여마관’, 사용승인 부문 1위
순천대 건축학부 송성욱(사진) 교수가 ‘제22회 경기도 건축문화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3일 순천대는 송성욱 교수와 ㈜건축사사무소 한울건축 이성관 대표가 설계한 여주박물관 ‘여마관’이 이번 공모전에서 사용승인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건축문화상은 창조적 건축문화 조성과 우수 건축인력 양성을 위해 경기도가 주최하고 대한건축사협회 경기도지회가 주관하는 것으로, 시상식은 지난 13일 ‘2017 경기건축문화제’가 열린 시흥에코센터에서 열렸다.
여주박물관 ‘여마관’은 여주 지명의 근원인 ‘마암’의 역사적 설화를 담아낸 디자인으로, 풍경 속 조형물로서의 건축물이다.송성욱 교수는 “여주라는 지명의 글자 ‘여’는 ‘검은말 여(驪)’자로, ‘여주’는 곧 검은 말의 고장을 의미하며, 고려 초에는 황여(黃驪)현이라고도 불렸다”면서 “관련 문헌 등을 살펴본 결과, 이는 범람지대였던 남한강이 홍수로 흙탕물로 변해 ‘마암’이라는 절벽에 부딪치는 모습을 빗대어 표현한 것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이에 ‘여마관’은 고장의 이름을 정하는 데 중요한 배경이 된 ‘마암’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외관은 ‘돌’ 모양 또는 ‘블랙박스’를 떠올리게끔 설계했다”며 “블랙박스와 역사박물관은 둘다 기록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 한다”고 설명했다.

여마관은 수공간이 남한강 수면과 이어지는 듯한 설계로, 강이 마치 바로 앞에 있는 듯한 착시효과를 준다. 또한, 검정 유리에 하늘과 강물이 반사되어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한다.

송 교수는 “훌륭한 작품들이 많았던 것으로 아는데, 이러한 큰 상을 받게 돼 감사하면서도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면서 “의도한 바대로 준공될 수 있도록 노력해준, 시공을 담당한 (주)연우 그리고 작품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신 구본만 여주박물관장님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송성욱 교수는 울산대학교와 미국 미시간대학교 건축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SOM과 한울건축을 거쳐, 현재 순천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국건축사(AIA)와 친환경건축기술사(LEED AP BD+C)자격을 가지고 있으며, ‘2017 올해의 건축가 100인 국제전’에 참가했고, 세계적 규모의 건축문화축제인 ‘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에서 작품을 발표한 바 있다.

[순천광양교차로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