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기획]365나눔 산타 캠페인④

[기획]365나눔 산타 캠페인④

by 운영자 2017.11.20

“움직일 힘만 있다면 도움 필요한 곳 어디든”
‘나눔·봉사 앞장’이향수 순천이수로타리클럽 회장

교차로신문사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순천시가 미래의 주역인 모든 아이들이 마음껏 꿈꾸며 건강하게 성장하는 사회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에 본지는 3개 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365나눔 산타 캠페인’과 관련 기획을 마련해 4회에 걸쳐 보도한다.

-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365나눔 산타 캠페인의 시작
② 나눔 실천자 - 정승재씨
③ 아동사례 - 수영이(가명) 이야기
④ 나눔 실천자 - 이향수씨
지역의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한 나눔·봉사의 현장이라면 언제든 달려가는 이가 있다. 바로, 이향수 순천이수로타리클럽 회장(48·사진)이다.200여 명이 활동하는 봉사단체의 회장이자 전남아동보호전문기관 운영위원인 그는 지역 아동의 복지 증진을 위한 활동은 물론 노인, 장애인 등을 돕기 위해서도 동분서주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봉사에 관심이 있어서 기회가 되면 참여하곤 했지만 쑥스럽고, 부끄러운 마음에 적극 나서질 못했어요. 그러다 로타리클럽을 만난 겁니다.”

그는 지난 2011년 순천이수로타리클럽 회원으로서 활동을 시작해 2015년부터는 회장직을 맡아 단체를 이끌어왔다. 회장 임기는 1년이지만 연임에 재연임을 통해 내년에도 회장 직무를 수행한다.

이에 절감된 취임식 비용은 순천이수로타리클럽 회원들과 뜻을 모아 지역의 어려운 이들을 돕는 데 사용해왔다. 지난해 7월 향동지역의 취약 계층을 위해 쌀을 기탁했고, 올 6월에는 취임식 대신 자선기부 콘서트를 열어 수익금 100만 원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전달했다.

순천이수로타리클럽은 2005년에 창단한 단체.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국제봉사단으로서 소아마비 퇴치와 물 부족 국가에 우물 파기 등의 사업에 힘을 보태는 것은 물론 매년 장학금 전달과 사랑의 연탄 전달, 농촌 총각 국제결혼식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이 회장이 있다.
“처음 회장직을 맡았을 때만 해도 활동 회원은 사실상 19명에 불과했어요. 열심히 참여를 독려했더니 어느덧 회원 200여 명에 이르는 단체가 됐죠.”

비결은 나눔과 봉사에 누구보다 적극 참여하는 것.
이 회장은 일주일 중 최소 3일을 나눔과 봉사로 보낸다. 수요일은 복지관 봉사를, 목요일 밤은 교통문화 향상을 위한 양심운전자 찾기 캠페인을, 금요일에는 장애인들을 위한 짜장 나눔 봉사를 고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가 가장 보람될 때는 ‘봉사로 땀 흘리는 순간’.

“올 1월, 가족 모두가 장애인이었던 낙안의 한 장애인가정의 집을 수리했는데, 워낙 열악한 상태여서 힘은 들었지만 깨끗하게 변한 공간에서 좋아하는 모습들을 보니 뿌듯했죠.”

이와 더불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하는 일 또한 큰 기쁨이라고.

이 회장은 지난해 순천SOS어린이마을의 건물 외벽 페인트 봉사를 실시했다. 최근에는 그곳 아이들에게 미술용품을, 순천장애인수영단 아이들에게는 수영복 및 수모를 선물하며 꿈을 지원했다.

그에게 나눔과 봉사는 정해진 대상도, 정해진 일정도 없는, 그때그때 도움이 필요한 곳에 달려가 손을 내미는 일.

이 회장은 “큰 것을 나누는 것만이 나눔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분들이 주변을 돌아보며 작은 것이라도 나눔을 실천하시길 바라며, 그 시작이 오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