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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역량강화대학’ 정원 10% 감축 대상

순천대 ‘역량강화대학’ 정원 10% 감축 대상

by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2018.08.24

▲교육부 대학 기본역량진단 가결과 활용 개요


광양보건대·한려대, 최하위 등급 ... 퇴출 위기
28일까지 이의신청 ... 이달 말 명단 최종 확정

교육부의 대학 기본역량 진단 가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순천·광양지역 대학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 동부권의 유일한 국립대학인 순천대는 ‘역량강화대학’으로 분류돼 정원 감축 대상이 됐고, 인근 지역 대학인 광양보건대(전문대)와 한려대(4년제)는 최하위 등급으로 분류돼 사실상 퇴출 위기에 몰렸다.

23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대학구조개혁위원회에서 심의한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가결과를 발표했다.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은 일반대와 전문대를 별도로 5개 권역(전문대 : 수도권/강원·충청권/대구·경북권/호남·제주권/부산·울산·경남권)으로 구분해 실시됐으며, 진단결과 자율개선대학은 정원 감축 없이 정부로부터 일반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역량강화대학과 재정지원제한대학은 정원 감축을 해야 한다.

또한 재정지원제한대학이 되면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국가장학금, 학자금대출 이용 등에도 제한이 있어 각 대학들은 저마다 총력을 기울여 준비해왔다.

그러나 평가 결과, 4년제 국립대인 순천대가 ‘역량강화 대학’으로 분류되면서 학생 정원을 줄여야 하는 ‘구조조정 대학’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결과가 확정될 경우, 순천대에는 2021년까지 정원의 10% 감축이 권고되며, 재정지원 측면에서는 구조조정을 조건으로 산학협력지원사업 등 특수목적재정지원사업 참여가 허용된다.

인근 지역 대학인 광양보건대(전문대)와 한려대(4년제)는 나란히 최하위 등급인 ‘재정지원 제한대학 2단계’로 분류돼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결과가 확정될 경우 이들 2개 대학은 정원 감축(일반대학 35%, 전문대학 30% 감축) 권고와 더불어, 당장 내년부터 정부의 재정지원사업 참여는 물론 장학금 신청과 학자금 대출이 모두 제한된다.

반면, 순천지역 전문대인 순천제일대학교와 청암대학교는 최상위 등급인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됐다. 따라서 이들은 정원감축 없이 내년부터 3년 간 정부로부터 대학혁신지원사업비를 지원받아 중장기 발전 계획에 따른 자율혁신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전반적으로 지난 6월 1차 진단 결과에서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교육부는 이번 결과와 대해 오늘(24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대학별 이의 신청을 받은 뒤 검토를 거쳐 이달 말 명단을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