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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석 순천시장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다”

허석 순천시장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다”

by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2018.10.10

취임 100일 기자회견, 국가보조금 유용 건 입장 밝혀
‘민선 7기’ 2조원 시대 ... 인구 29만 전남 제1의 도시

국가보조금(지역신문발전기금) 유용,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당한 허석 순천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다”고 입을 열었다.

6.13 지방선거 당시 제기된 순천시민의 신문 국가보조금 유용 의혹에 대해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해명에 나선 것.

허석 시장은 8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월 이종철 전 순천시의원이 국가보조금 유용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 건에 대해 이같이 결백함을 주장했다.

이날 허 시장은 “지역에서 10여 년간 노동운동을 하면서 후배들의 활동비를 지원해왔고, 시민의 신문에도 매달 부족한 금액 300만 원, 500만 원 씩 송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허 시장은 순천시민의 신문에 3억 원 정도의 차입금을 송금했다고 설명했다.

허 시장은 또 “현재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태로 자신은 아직 조사를 받지 않았다”면서 “경찰 조사를 통해 시시비비가 밝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통장을 확인하고 있다”며 “조사가 이뤄지기 전에 언론에 자세하게 말을 하는 것은 부적절 한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허석 시장은 임기 내 예산 2조원과 인구 29만 시대를 열어 ‘전남 제1의 도시’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순천은 꾸준히 인구가 늘고 있고, 예산도 전남 최초로 1조원 시대를 열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또 “지난해 말 전남도가 발표한 장래 인구 추계를 보면 2035년 상주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순천시로 예측됐다”며 “순천은 지속적으로 인구가 늘어나는 전남 유일의 도시”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인구는 9월말 현재 28만 2504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250여 명이 증가했다”며 “임기 내 29만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올해 1회 추경 기준 순천시 예산은 1조 2941억 원으로 본예산 대비 1672억 원이 늘었다”며 “임기 내 예산 2조원을 달성해 인구와 재정규모에서 도시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허 시장은 “앞으로 4년 동안 도시의 정주환경뿐만 아니라 교육과 일자리 등 모든 측면에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선 6기부터 본격 추진 중인 시청사 건립과 관련해서는 추가 공청회를 거쳐 내년 초에 최종 위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