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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농민 박민수씨, 농식품부장관상 수상

순천 농민 박민수씨, 농식품부장관상 수상

by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2018.11.14

‘농업인의 날’ 시설원예 발전 기여 공로 인정
“이런 큰 상은 처음 받아봅니다. 정말 좋네요.”

순천 농업인 박민수씨(57·사진)가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농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농업인의 날(11일)’을 앞둔 지난 9일, 영암군 실내체육관에서는 전라남도농업인단체연합회(회장 김안석)를 중심으로 농축임업인 단체 회원과 농업인, 김영록 도지사, 도의원, 유관기관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전라남도 농업인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한 박민수씨는 지난 2011년부터 도사녹진회영농조합법인(21.6ha, 회원 57농가)의 경쟁력 확보와 시설원예(오이) 농가의 소득 향상에 앞장서며 농업 발전에 기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매년 산야초를 베어다가 퇴비를 만드는 등 토양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 등으로 고품질의 오이(순천미인)를 생산했고, 이는 올해 1월 순천미인 공동상표 브랜드로 승인(제36호) 됐다. 지난해에는 한 해 평균 3000톤을 생산해 가락동과 대구 경동시장 등에 판매해 40억 원 이상(호당 9000여만 원)의 농가 소득을 이끌었다.

아울러, 시설원예분야 시설하우스와 생산시설장비 현대화 사업(ICT 도입, 퇴비살포기 등) 추진으로 작목반 농가의 생산성 증대를 가져오고, 상습 침수피해 지역의 재해예방 활동에도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수씨는 “울산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1982년에 고향 순천에 내려와 부친의 농사를 이어 지금에 이르렀다”며 “수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변에서 축하도 많이 받고 있는데, 좋으면서도 많이 쑥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ICT(정보통신기술) 도입 사업 등 순천시에서 보조를 많이 해준 덕분에 농사를 짓는 일이 편해졌다”면서 “홍보가 잘 돼서 이러한 혜택을 여러 사람들이 많이 받을 수 있었으면 하고, 지역 농가가 늘어나 시장 판로 개척에도 함께 힘을 모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끝으로, 그는 “청정 순천지역에서 재배한 오이는 타 지역보다 당도가 높고 향이 좋으며, 맛 또한 좋다”면서 “이러한 지역의 우수 농산물을 많이 애용해주셨으면 한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