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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여고 서현조, 세계주니어정구선수권 대회 ‘우승’

순천여고 서현조, 세계주니어정구선수권 대회 ‘우승’

by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2018.11.28

여자 18세부 개인 단식 ‘금메달’
“세계대회는 첫 출전이었는데 금메달까지 받게 돼 무척 기쁩니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과 선생님, 코치님 그리고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과 도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순천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정구선수권 대회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건 서현조(순천여고 3년·사진)가 밝은 미소와 함께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달 18일부터 25일까지 순천 팔마실내정구장 및 보조경기장에서는 ‘제3회 순천세계주니어정구선수권 대회’가 진행됐다.

이 대회는 과거 우승자인 김애경(1회), 김지연(2회) 등 주요 국제무대에서 정상에 오른 굵직한 정구 스타들을 배출해낸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종주국 일본, 타이완 등 31개국 선수단 600여 명이 출전해 열띤 경합을 벌였다.

이 가운데 서현조는 여자 18세부 개인 단식 결승에서 고바야시 아미(일본)를 4대 3으로 누르고 값진 우승을 거머쥐었다.

서현조는 “다행히 성인이 되기 전인 고3 시기에 대회가 열려 출전할 수 있었다”며 “순천에서 열리는 만큼 더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매일 연습하던 익숙한 공간에서 경기에 임한 덕분인지 공도 더 잘 맞았다”고 전했다.

정구 선수로 활약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순천북초등학교 4학년 재학시절부터 정구를 배웠다는 그녀는 “스스로 많이 노력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부모님과 선생님, 코치님 등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녀를 바로 곁에서 지켜봐온 김현순 코치는 “현조는 착하고 성실한데다 근성까지 있는 아이로, 특히 포핸드 스트로크가 좋은 편”이라며 “이번 대회에 침착하고 파이팅 있는 자세로 임한 덕분에 강한 상대인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승리할 수 있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 본인과 부모님, 코치가 삼위일체가 돼야 좋은 선수가 나올 수 있다고들 한다”며 “현조 부모님이 주말에도 직접 나오셔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고, 현조의 아버지와 현조 그리고 코치인 저까지 3명의 포지션(후위)이 모두 같았던 점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교 졸업반으로, 내년부터는 충남개발공사에 입단해 성인 무대에서 활약하게 되는 서현조는 “내년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선발돼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이번 시합을 계기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