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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아랫장 야시장, 이색 나눔 실천

순천아랫장 야시장, 이색 나눔 실천

by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2018.12.07

해룡 호두마을 방문 ... 먹거리·문화공연 제공
순천의 밤을 맛깔스러운 음식으로 채우는 아랫장 야시장이 연말을 맞아 이색 나눔을 펼쳐 눈길을 끈다.

순천아랫장 야시장 매대주들의 모임 ‘아야시(회장 이영민)’는 지난 2일 해룡 호두마을을 방문해 먹거리와 문화공연이 어우러진 나눔·봉사를 실시했다.

이는 매년 연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성금을 기탁해온 야시장 매대주들이 올해는 조금 더 특별한 나눔·봉사를 진행해보고 싶다는 뜻에서 기획됐다.

이들은 평소 먼 거리 또는 건강상의 이유로 야시장 방문이 힘든 마을 주민들을 위해 해당 마을을 직접 찾아가 야시장 음식을 대접하고 문화공연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순천시와 아랫장상인회, 낙원회관이 후원하며 마음을 보탰다.

이날 행사는 ‘아랫장 야시장이 갑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흙돼지 꼬지, 육전, 삼겹살 김밥 등 마을 주민들이 평소 맛보기 어려운 야시장 음식 등을 무료로 대접하는 한편 흥겨운 문화공연으로 채워졌다.

이영민(35·남) 회장은 “연말 봉사의 일환으로 시작했지만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타 지역은 물론 도서지역 주민분들이 불러만 주신다면 언제든 찾아갈 수 있는 정기 봉사활동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어 “순천시의 청년일자리 창출의 혜택을 받고 있는 만큼, 순천아랫장 야시장이 앞으로도 관광명소로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소임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남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인 순천 아랫장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매주 금·토요일 밤마다 다양한 먹거리와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야시장’이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