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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문화재단 출범 ‘속도’ ... 내년 상반기 전망

순천문화재단 출범 ‘속도’ ... 내년 상반기 전망

by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2018.12.12

임원추천위원회 열고 이사진 구성 관련 논의
순천시가 순천문화재단 이사진 구성에 나서는 등 내년 상반기 출범을 목표로, 재단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지난 10일 순천문화재단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이사진 구성을 위한 심사평가 방식과 향후 일정 등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앞서 순천문화재단 임원 14명(이사 13명·감사 1명)을 공개모집한 결과, 총 55명이 응모해 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공모에는 지역의 교수와 예술인, 언론인 등을 비롯해 광주와 경기도 등 타 지역 인사들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시는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13명으로 이사진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임기 2년의 이사는 무보수이며, 상임이사는 월 100만 원의 업무추진비가 지원된다.

사무국은 5급 상당의 사무국장 1명과 6급 상당의 팀장 3명, 팀원 6명 등 모두 10명으로 구성된다.

이사진이 꾸려지면 창립총회를 열어 재단운영에 필요한 규정을 마련하고 전남도로부터 재단 설립허가를 받은 뒤 내년 상반기에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재단은 지역문화예술인을 지원하고 시민의 문화향유 권리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게 되며, 순천시는 사무국 운영과 문화예술인 지원을 위해 매년 10억 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발기인 창립총회 개최, (전남도로부터) 재단 법인 설립 허가 등 설립에 필요한 절차들을 완료하기까지의 기간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 정도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문화재단은 당초 전임 조충훈 시장의 핵심 공약사업으로 2012년부터 추진됐다.

재단 설립은 추진 초기부터 그 기능과 역할의 모호함, 정치적 중립성 확보의 어려움, 시민 공감대 형성 부족 등으로 논란을 거듭했고, 최근에는 관련 조례를 놓고 시와 의회의 견해 차로 인해 그 시기가 계속 지연돼왔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순천시가 의회의 역할 강화를 골자로 한 조례 개정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지난 10월 재단 정관 동의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서 재단 설립에 속도가 붙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