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보미 이춘자씨
아이돌보미 이춘자씨
by 운영자 2008.08.21
“아이 때문에 새로운 인생 살아요”
“내 자식들 키울 때랑 똑같아요. 지극히 평범한 한국 엄마로 승현이랑 놀아요.”
4살짜리 승현(4살)이 키우는 재미에 푹 빠진 이춘자(51ㆍ서면)씨는 ‘아이돌보미’다.
지난해부터 정부에서는 시간상 아이를 돌보기 어려운 맞벌이 부부나, 한 부모 가정을 위해 아이를 대신 돌봐주는 ‘아이돌보미’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우연찮게 인연이 되어 승현이의 돌보미가 됐는데, 승현이 덕분에 제 인생이 달라졌어요. 단지 아이를 돌보는 게 아니라, 승현이 덕분에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어요.”
지금은 성인이 된 두 아이를 다 키워낸 이씨는 다문화가정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아이돌보미’가 됐다.
“물론 처음에는 승현이와 친해지기가 쉽지 않았죠. 낯설어서인지 승현이가 참 소극적이었어요 아무 말 없이 말똥말똥 쳐다만 보는데, 처음에는 말을 못하는 아이인가 했어요.
그런데 지나가는 개를 보더니 ‘멍멍이’ 하더라고요. 그때 처음 말문을 열었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이씨는 승현이가 처음 한 말을 기억할 만큼 승현이와의 첫 만남을 소중히 여기고 또 사랑으로 보살핀다.
“어른들 세계에서만 살다가 승현이 하나로 생각하는 것도, 행동하는 것도 모두 아이 중심으로 바뀌었어요.”
승현이를 돌보며 오히려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는 이씨는 오히려 승현이에게 고맙다고 한다. 느슨하게 지쳐있던 건조한 삶에 생기가 돋았고, 무엇보다 생명의 소중함과 자신에게 허락된 많은 것들에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어느새 승현이가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되어가고 있다는 이씨는 아이돌보미가 끝나는 240시간 후에도 승현이를 돌보고 싶다고.
“승현이가 엄마가 오면 뒤도 안돌아 보고 ‘엄마~’하고 갈 때는 조금 섭섭하지만, 그게 오히려 당연한 거니까요. 그럴 때 보면 승현이를 제 자식으로 착각했다 싶어요.”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승현이를 향한 마음이 엄마 이상의 깊은 정으로 물들어버린 이씨는
승현이가 누구보다 잘 자랐으면 하는 소망이 가득하다.
“승현이가 어떤 환경에서 자라는지 잘은 모르지만, 앞으로도 지금처럼 구김 없이 밝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승현이를 향한 이씨의 따뜻한 마음은 친엄마와 다름 아니다.
[ 글ㆍ사진 : 순천광양교차로 / 조경희 기자 cho@sgsee.com ]
“내 자식들 키울 때랑 똑같아요. 지극히 평범한 한국 엄마로 승현이랑 놀아요.”
4살짜리 승현(4살)이 키우는 재미에 푹 빠진 이춘자(51ㆍ서면)씨는 ‘아이돌보미’다.
지난해부터 정부에서는 시간상 아이를 돌보기 어려운 맞벌이 부부나, 한 부모 가정을 위해 아이를 대신 돌봐주는 ‘아이돌보미’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우연찮게 인연이 되어 승현이의 돌보미가 됐는데, 승현이 덕분에 제 인생이 달라졌어요. 단지 아이를 돌보는 게 아니라, 승현이 덕분에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어요.”
지금은 성인이 된 두 아이를 다 키워낸 이씨는 다문화가정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아이돌보미’가 됐다.
“물론 처음에는 승현이와 친해지기가 쉽지 않았죠. 낯설어서인지 승현이가 참 소극적이었어요 아무 말 없이 말똥말똥 쳐다만 보는데, 처음에는 말을 못하는 아이인가 했어요.
그런데 지나가는 개를 보더니 ‘멍멍이’ 하더라고요. 그때 처음 말문을 열었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이씨는 승현이가 처음 한 말을 기억할 만큼 승현이와의 첫 만남을 소중히 여기고 또 사랑으로 보살핀다.
“어른들 세계에서만 살다가 승현이 하나로 생각하는 것도, 행동하는 것도 모두 아이 중심으로 바뀌었어요.”
승현이를 돌보며 오히려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는 이씨는 오히려 승현이에게 고맙다고 한다. 느슨하게 지쳐있던 건조한 삶에 생기가 돋았고, 무엇보다 생명의 소중함과 자신에게 허락된 많은 것들에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어느새 승현이가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되어가고 있다는 이씨는 아이돌보미가 끝나는 240시간 후에도 승현이를 돌보고 싶다고.
“승현이가 엄마가 오면 뒤도 안돌아 보고 ‘엄마~’하고 갈 때는 조금 섭섭하지만, 그게 오히려 당연한 거니까요. 그럴 때 보면 승현이를 제 자식으로 착각했다 싶어요.”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승현이를 향한 마음이 엄마 이상의 깊은 정으로 물들어버린 이씨는
승현이가 누구보다 잘 자랐으면 하는 소망이 가득하다.
“승현이가 어떤 환경에서 자라는지 잘은 모르지만, 앞으로도 지금처럼 구김 없이 밝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승현이를 향한 이씨의 따뜻한 마음은 친엄마와 다름 아니다.
[ 글ㆍ사진 : 순천광양교차로 / 조경희 기자 cho@sgse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