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모전 오정근 선생
서예가 모전 오정근 선생
by 운영자 2008.09.03
순천교도소 재소자에게 서예 지도하는
배우고 익힘은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다. 그런데 많은 배움 중에 좀 특별한 배움과 지도가 있다. 교도소 재소자들의 학습이 바로 그렇다.
19년째 순천교도소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서예를 지도하는 모전 오정근 선생.
“모르는 사람들은 위험한 일이 아니냐 묻기도 하고, 대단하다 치켜세우기도 합니다.
하지만 재소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느끼고 배웁니다. 저는 서예를 가르치지만 재소자들은 제게 삶을 가르치지요.”
우연한 기회에 시작한 재소자와의 만남이 지금은 한 해도 거를 수 없는 귀한 일이 됐다.
최소한 3년은 배워야 어느 정도 서예작품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기에 재소자들의 서예 교육은 배움의 시간도 많이 걸린다. 그렇기에 틈틈이 배워, 좋은 작품을 내는 재소자의 작품이 공모전이나 전시회에 초대되는 일은 아주 특별한 기억으로 남는다.
“몇 해 전, 한 재소자의 작품이 전시회에 출품돼, 그 재소자가 8년 만에 교도소 밖 세상에 나간 일이 있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고맙다 말하는 그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 없어요.
덩달아 저도 얼마나 기쁘던지…. 또 출소 후에도 저를 잊지 않고 종종 전화로 안부를 물어오거나 좋은 소식을 함께 나누고 싶어 편지를 보내오는 이들이 있어요. 그 작은 마음 씀이 저를 더 북돋우는 것 같아요.”
오정근 선생은 재소자와의 추억 중 몇 가지 보람 있는 일을 꼽는다.
“서예를 하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또 한 때의 잘못을 뉘우치며 새로운 희망을 품고 새 다짐을 하는 재소자들을 보면 절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재소자들을 위해 마음을 다해 가르쳐야겠다 다짐하지요.”
그는 재소자와의 만남을 게을리하지 하지 않을 생각이다. 서예로 마음을 나누고 또 마음을 다잡는 이 즐거운 ‘순간’을 오래도록 느끼고 싶기 때문이다.
※ 모전 오정근 선생 약력 : 대한민국서예술대전 초대. 전남미술대전
[ 글ㆍ사진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
배우고 익힘은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다. 그런데 많은 배움 중에 좀 특별한 배움과 지도가 있다. 교도소 재소자들의 학습이 바로 그렇다.
19년째 순천교도소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서예를 지도하는 모전 오정근 선생.
“모르는 사람들은 위험한 일이 아니냐 묻기도 하고, 대단하다 치켜세우기도 합니다.
하지만 재소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느끼고 배웁니다. 저는 서예를 가르치지만 재소자들은 제게 삶을 가르치지요.”
우연한 기회에 시작한 재소자와의 만남이 지금은 한 해도 거를 수 없는 귀한 일이 됐다.
최소한 3년은 배워야 어느 정도 서예작품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기에 재소자들의 서예 교육은 배움의 시간도 많이 걸린다. 그렇기에 틈틈이 배워, 좋은 작품을 내는 재소자의 작품이 공모전이나 전시회에 초대되는 일은 아주 특별한 기억으로 남는다.
“몇 해 전, 한 재소자의 작품이 전시회에 출품돼, 그 재소자가 8년 만에 교도소 밖 세상에 나간 일이 있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고맙다 말하는 그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 없어요.
덩달아 저도 얼마나 기쁘던지…. 또 출소 후에도 저를 잊지 않고 종종 전화로 안부를 물어오거나 좋은 소식을 함께 나누고 싶어 편지를 보내오는 이들이 있어요. 그 작은 마음 씀이 저를 더 북돋우는 것 같아요.”
오정근 선생은 재소자와의 추억 중 몇 가지 보람 있는 일을 꼽는다.
“서예를 하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또 한 때의 잘못을 뉘우치며 새로운 희망을 품고 새 다짐을 하는 재소자들을 보면 절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재소자들을 위해 마음을 다해 가르쳐야겠다 다짐하지요.”
그는 재소자와의 만남을 게을리하지 하지 않을 생각이다. 서예로 마음을 나누고 또 마음을 다잡는 이 즐거운 ‘순간’을 오래도록 느끼고 싶기 때문이다.
※ 모전 오정근 선생 약력 : 대한민국서예술대전 초대. 전남미술대전
[ 글ㆍ사진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