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를 만드는 사람…이채인씨
녹차를 만드는 사람…이채인씨
by 운영자 2009.03.24
봄날, 녹차향에 취하다
“차는 정성이에요. 차를 만드는 동안에는 몸과 마음을 모두 차에만 쏟지요. 그렇지 않으면 좋은 차를 절대 얻을 수 없어요.”
20여 년 전부터 직접 찻잎을 따고 차를 만들어 왔다는 이채인(48ㆍ순천 풍덕동)씨는 제다공장 ‘다례학당 능소루’의 운영자이며 전통찻집 ‘천만년 살아도 천만년 젊은 차’의 주인장이다.
어려서부터 배앓이가 잦아 할아버지가 마련해 주는 차를 약처럼 자주 마셨던 그녀는 우연히 어느 시골 마을에서 장례를 치르기 위해 3일 밤낮을 힘들게 일하면서도 지치지 않는 사람들의 비결이 차에 있음을 알고 그때부터 지금껏 차에 대한 연구와 제다를 쉬지 않고 있다.
“구증구포라는 말이 있지요. 약재를 만들 때 찌고 말리는 것을 아홉 번씩 반복하는 것을 말합니다. 녹차도 마찬가지에요. 오히려 제대로 된 녹차를 만들기 위해 스무 번의 과정을 거치기도 합니다.”
풀이라는 풀은 모조리 먹어 치우는 식성 좋은 염소도 그 독 때문에 녹차만은 먹지 않는단다. 때문에 그 독성을 없애고 몸에 유익한 녹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320℃ 이상의 높은 열에 차를 덖고 찻잎을 비비는 유념이라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해야 한다.
높은 열과 부서지기 쉬운 찻잎을 다루는 과정이라 소홀하지 않기 위해 그녀는 한 잎의 잡념도 담지 않는다.
“제 이를 보세요. 튼튼하지요. 전 이제껏 치과를 제대로 가본 적이 없답니다.”
충치 예방이나 항암, 혈관을 맑게 하는 것 등 익히 알려진 것 외에도 더없이 좋은 녹차이지만 사람들이 즐겨하지 않아 안타깝다는 그녀는 음식에도 차를 이용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등 차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새로운 찻잎을 따는 3월, 그녀에게서는 차향과 함께 설렘 또한 가득하다.
[순천광양 교차로 이지은 기자 / mariantna@hanmail.net]
“차는 정성이에요. 차를 만드는 동안에는 몸과 마음을 모두 차에만 쏟지요. 그렇지 않으면 좋은 차를 절대 얻을 수 없어요.”
20여 년 전부터 직접 찻잎을 따고 차를 만들어 왔다는 이채인(48ㆍ순천 풍덕동)씨는 제다공장 ‘다례학당 능소루’의 운영자이며 전통찻집 ‘천만년 살아도 천만년 젊은 차’의 주인장이다.
어려서부터 배앓이가 잦아 할아버지가 마련해 주는 차를 약처럼 자주 마셨던 그녀는 우연히 어느 시골 마을에서 장례를 치르기 위해 3일 밤낮을 힘들게 일하면서도 지치지 않는 사람들의 비결이 차에 있음을 알고 그때부터 지금껏 차에 대한 연구와 제다를 쉬지 않고 있다.
“구증구포라는 말이 있지요. 약재를 만들 때 찌고 말리는 것을 아홉 번씩 반복하는 것을 말합니다. 녹차도 마찬가지에요. 오히려 제대로 된 녹차를 만들기 위해 스무 번의 과정을 거치기도 합니다.”
풀이라는 풀은 모조리 먹어 치우는 식성 좋은 염소도 그 독 때문에 녹차만은 먹지 않는단다. 때문에 그 독성을 없애고 몸에 유익한 녹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320℃ 이상의 높은 열에 차를 덖고 찻잎을 비비는 유념이라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해야 한다.
높은 열과 부서지기 쉬운 찻잎을 다루는 과정이라 소홀하지 않기 위해 그녀는 한 잎의 잡념도 담지 않는다.
“제 이를 보세요. 튼튼하지요. 전 이제껏 치과를 제대로 가본 적이 없답니다.”
충치 예방이나 항암, 혈관을 맑게 하는 것 등 익히 알려진 것 외에도 더없이 좋은 녹차이지만 사람들이 즐겨하지 않아 안타깝다는 그녀는 음식에도 차를 이용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등 차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새로운 찻잎을 따는 3월, 그녀에게서는 차향과 함께 설렘 또한 가득하다.
[순천광양 교차로 이지은 기자 / mariantn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