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국악도 김태의씨
젊은 국악도 김태의씨
by 운영자 2009.03.31
봄 무르익은 낙안읍성, 국악의 향기를 찾아
하나 둘 피어난 매화와 산수유가 어느 새 꽃그늘을 만든 낙안 민속마을, 그 곳에도 남도의 봄이 무르익었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봄나들이 나선 이들.
흥보가의 ‘제비노정기’가 맑고 투명한 가야금 운율 사이로 낮은 담을 타고 넘나들 때, 우리 가락을 듣기 위해 호기심이 가득한 관광객들이 초가집 마당에 서서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
청아한 가야금 소리의 주인공은 스물세 살의 김태의씨. 오태석 생가에 거주하며 일일 상설 국악체험장을 운영 중인 젊은 국악도이다.
“스승님은 늘 ‘연습만이 실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씀하세요. 날마다 낙안읍성을 찾는 이들 앞에서 가야금을 켜는 건 제 연습량을 시험해보는 거지요.”
김태의씨는 처음에는 낯설기도 하고 어색했지만 이내 이 모든 상황을 즐기며 가야금병창의 달인이 되기 위해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적적하지 않아요. 스승님(이영애 낙안읍성 가야금 병창 보존회 이사, 광주시립국극단 상임단원)이 주말이면 오셔서 공부도 잡아주시고, 민속마을 공연장에서 가야금 병창을 공연하시거든요. 공부하다 보면 적적할 틈이 없죠.”
가야금의 매력에 이미 푹 빠진 그는 그래서 가야금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즐겁다.
순천 낙안읍성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보존된 민속마을로 성의 규모는 높이 4m 정도, 4㎞의 성곽을 도는데 30여분 걸린다.
낙안 민속촌이 다른 지역의 민속촌과 다른 점은 80여 가구의 원주민이 거주하며 민박, 주막을 운영하고 있는 것.
관리사무소의 이도현씨는 “4월 중순부터는 관아에서 가야금 병창 공연 및 수문장교대식과 농악 공연이 주말마다 열릴 예정이며 5월 초에는 낙안민속문화축제가 계획되어 있다”고 따끈따끈한 민속마을 소식을 전한다.
낮은 초가지붕이 둥글게 이웃한 마을 안으로 들어서면 옛 촌가의 숨결을 느낄 수 있어 연중 찾아드는 관광객이 많으며 주변에 금둔사와 함께 낙안온천이 쉼터를 제공한다.
[순천광양 교차로 조영순 기자 / jazz2001@dreamwiz.com]
하나 둘 피어난 매화와 산수유가 어느 새 꽃그늘을 만든 낙안 민속마을, 그 곳에도 남도의 봄이 무르익었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봄나들이 나선 이들.
흥보가의 ‘제비노정기’가 맑고 투명한 가야금 운율 사이로 낮은 담을 타고 넘나들 때, 우리 가락을 듣기 위해 호기심이 가득한 관광객들이 초가집 마당에 서서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
청아한 가야금 소리의 주인공은 스물세 살의 김태의씨. 오태석 생가에 거주하며 일일 상설 국악체험장을 운영 중인 젊은 국악도이다.
“스승님은 늘 ‘연습만이 실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씀하세요. 날마다 낙안읍성을 찾는 이들 앞에서 가야금을 켜는 건 제 연습량을 시험해보는 거지요.”
김태의씨는 처음에는 낯설기도 하고 어색했지만 이내 이 모든 상황을 즐기며 가야금병창의 달인이 되기 위해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적적하지 않아요. 스승님(이영애 낙안읍성 가야금 병창 보존회 이사, 광주시립국극단 상임단원)이 주말이면 오셔서 공부도 잡아주시고, 민속마을 공연장에서 가야금 병창을 공연하시거든요. 공부하다 보면 적적할 틈이 없죠.”
가야금의 매력에 이미 푹 빠진 그는 그래서 가야금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즐겁다.
순천 낙안읍성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보존된 민속마을로 성의 규모는 높이 4m 정도, 4㎞의 성곽을 도는데 30여분 걸린다.
낙안 민속촌이 다른 지역의 민속촌과 다른 점은 80여 가구의 원주민이 거주하며 민박, 주막을 운영하고 있는 것.
관리사무소의 이도현씨는 “4월 중순부터는 관아에서 가야금 병창 공연 및 수문장교대식과 농악 공연이 주말마다 열릴 예정이며 5월 초에는 낙안민속문화축제가 계획되어 있다”고 따끈따끈한 민속마을 소식을 전한다.
낮은 초가지붕이 둥글게 이웃한 마을 안으로 들어서면 옛 촌가의 숨결을 느낄 수 있어 연중 찾아드는 관광객이 많으며 주변에 금둔사와 함께 낙안온천이 쉼터를 제공한다.
[순천광양 교차로 조영순 기자 / jazz2001@dreamw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