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이정희 야생화 점토공예가

이정희 야생화 점토공예가

by 운영자 2010.01.27

“순천의 야생화를 널리 알리고 싶어요”

“사람들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얼마나 아름다운지 몰라요. 그래서 더 야생화가 아름다운지도 모르지요.”

사계절 내내 야생의 아름다움을 머금은 꽃을 볼 수 있는 것이 야생화 점토 공예의 매력이라고 말하는 이정희(57ㆍ순천시 금당)씨.

그녀는 만들기를 좋아해 30여년 전 시작한 점토 공예 중, 공기에 노출되면 곧바로 굳는 성질 때문에 다루기는 힘들지만 실물과 비슷하게 만들 수 있을 만큼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고 반영 구적인 수지점토의 매력에 빠져 야생화 수지점토 공예가로서 지금껏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 고 있다.

“처음 3년 정도는 전국 방방곡곡으로 야생화를 찾아 돌아다녔지요.” 사진만으로는 그 모습을 제대로 알 수 없어 다른 지역의 산과 들로 직접 야생화를 찾아다니고 때로는 돈을 주고 구입하곤 했지만 막상 우리 지역의 봉화산이나 순천만에서 너무나도 쉽게 귀하디귀한 야생화를 볼 수 있었기에 야생화를 통해 순천에 대한 애향심을 느낄 수 있는 계기 가 되었다고 그녀는 말한다.

더불어 자신의 제자들 또한 길가의 야생화를 허투루 보지 않고 관심을 보이거나 작품으로 승 화시킬 때 그녀는 또 다른 보람을 느낀단다.

“순천만의 캐릭터인 짱뚱어와 흑두루미, 농게 뿐만 아니라 칠면초, 갯씀바귀 등 순천만에서 자생하는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전국적으로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순천 수공예협회의 회장이기도 한 그녀는 오는 1월 말에서 2월 초쯤 문을 열 예정인 순천만 공예체험관에서 수공예협회가 주관하는 관광 상품 및 체험상품 개발에도 힘쓸 예정이라며 우 리나라의 모든 야생화를 만들어 박물관처럼 전시하는 것이 그녀의 또 다른 꿈이라고 말한다.

[순천광양 교차로 이지은 기자 / mariantna@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