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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농업인의날 광양시 농업인 대상 정병진씨

제15회농업인의날 광양시 농업인 대상 정병진씨

by 운영자 2010.12.16

“참다래 신기술 보급과 친환경 농법에 앞장서야죠”
“선친께서 처음으로 시작한 참다래(키위)농사를 우리 부부가 이어가고 있죠.”

지난 제15회 농업인의 날 대상을 받은 광양 옥곡면 대죽리 죽양마을 정병진(64)씨는 1982년 뉴질랜드산 참다래 묘목을 구입, 첫 해 300평으로 시작해 지금은 4000평의 대규모 참다래 농장으로 키웠다.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전문가들 조언과 재배 기술을 익혀 마을 농가 15가구와 함께 참다래 농사를 짓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참다래가 외국작목이라 처음에는 재배기술도 부족하고 지식이 없어서 선뜻 나도 해보겠다고 하는 농가가 없었죠. 물론 지금은 여러 농가들과 작목반을 구성해 선진 기술 보급과 재배 방법을 연구하면서 참다래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또한 도시민 초청 농산물 수확 체험 행사 등을 통해 우리 참다래를 더 널리 알리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참다래는 5월이면 새하얀 꽃망울을 터트리며 눈길을 끌고 10월이면 수확에 들어간다. 수확 후에는 보통 유통업계와 연계해서 전국 공판장으로 매년 28~30톤 가량 출하되지만, 직거래로도 판매가 되고 있다.

“참다래가 비타민C의 보고예요. 사과의 20배, 귤의 5배에 달하는 비타민C와 섬유질, 비타민E 등이 들어있어 비타민의 결정체라고도 할 수 있죠. 또 기형아 출산 및 빈혈 예방에 도움을 주는 엽산, 아미노산도 풍부하고요. 겨울철 참다래 한 개면 하루 필요한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어요.”

참다래 자랑이 늘어지는 정병진씨. “딸 둘 아들 둘을 뒀는데 누구라도 농사를 이어받았으면 좋겠어요. 나는 꼭 그러고 싶은데….” 참대래와 30년 가까이 사랑에 빠진 그는 이 사랑을 이어가고 싶다.

“앞으로 해금(골드키위) 묘목을 분양 받아 작목할 계획이에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농촌에 일손이 참 부족해요. 젊은 사람은 없고 어르신들만 계시니 활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새로 도전을 해보려고 해요.”

[순천광양 교차로 서혜영 기자 / love_yungok@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