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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人5色 송년음악회’ 선보이는 소프라노 장수민씨

‘5人5色 송년음악회’ 선보이는 소프라노 장수민씨

by 운영자 2011.12.27

“소리로 맑은 세상 보여주고 싶어요”
“제 목소리로 어두운 곳, 특히 앞을 보지 못하는 분들에게 소리로 맑은 세상을 보여 주고 싶은 게 소망이에요.”한 해를 마무리 하는 12월, 송년 음악회 ‘5人5色’의 소프라노 장수민(33)씨의 연습실을 찾았다. 음악회를 일주일 여 앞둔 장수민씨는 연습에 한창이다.

어릴 때부터 노래를, 음악을 좋아해 광양서초-여중-여고 졸업 후 부모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장씨는 이탈리아 로마와 스위스, 독일 등지에서 성악과 음악에 대한 공부를 거치며 탄탄하게 내공을 쌓았다.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녀는, 때론 부모님이 보고 싶고 고향이 그립단다. 하지만 그 모든 어려움도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에 힘이 솟는다고.

“집안이 그렇게 넉넉한 편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딸이 원하는 일이라고 부모님이 지지해주셨죠. 하지만 무조건은 아니었고 조건이 있었어요. 넉넉지 못한 상황 속에서 음악 공부 뒷받침을 하니, 배고프고 힘든 사람들에게 제 목소리로 제가 가진 물질로 베풀어야 한다는 것이죠."

장씨는 그 약속을 지키고 싶다. 여럿 앞에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것도, 더 의무감을 갖기 위해서다. 그녀는 독일과 로마 등지에서 앞으로 2~3년 정도 오페라 경력을 더 쌓은 후 국내 무대에 설 계획이다.

“국내 활동을 시작하면 지역의 독거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정 등 어려운 이들에게 제 목소리로 희망을 전하고 싶어요.”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재능을 쓰겠다는 장씨는 오는 29일 순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시민을 위한 ‘5인 5색 송년음악회’를 연다.

“연말연시를 보람있게 보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테지만,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한해 동안 고마웠던 이들과 음악을 함께 감상하며, 내년의 계획을 세워보는 조금은 다른 연말을 송년음악회를 통해 선물하고 싶어요.”

이번 음악회는 순천연주자협의회 ‘동화락’이 주최하고 순천가톨릭의사회가 후원해 진행되는 것으로 소프라노 장수민씨를 비롯, 바리톤에 유환삼, 테너 이동명, 첼로 김창헌, 엘렉톤에 이슬기가 참여한다.

공연은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부터 9시까지 1시간30여분간 순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R석 4만원, S석 3만원이다.

광주은행 순천광양 전점, 세광음악사, 조훈모제과, 던킨도너츠 법원점, 진주냉면, 세종약국 등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교차로신문사 / 서혜영 기자 love_yungo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