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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순천레이디스싱어즈합창단

<인터뷰> 순천레이디스싱어즈합창단

by 운영자 2013.06.21

매주 2차례씩 합창 연습
지난 6월 전남도민합창경연대회서 대상
9월 전국합창경연대회 전남 대표 출전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


지난 19일 순천여성문화회관 4층, 놀이터에서 흙장난하는 어린이들이 부를법한 익숙한 동요 선율이 울린다. 선율을 따라 노래를 부르는 이들은 어린이가 아닌 여성들.

‘순천레이디스싱어즈 합창단(지휘자 은형기, 단장 정미영)’ 24명 여성들의 서로 다른 목소리는 노래를 통해 어우러져 한목소리가 된다.

1989년 ‘순천어머니합창단’이라는 이름으로 창단, 2010년 ‘순천레이디스싱어즈 합창단’으로 개명한 이들은 지금껏 꾸준하고 활발한 활동과 다양한 수상경력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24년의 역사를 가진 순수 아마추어 합창단.

이들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2차례 2시간씩 합창 연습을 하며 실력을 쌓는다.

“노래하는 시간만큼은 온전히 ‘나’로 살 수 있어 행복하다”는 이송자씨는 “어느 직장의 누구,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라는 타이틀은 노래를 하는 순간 잊혀지고, 자신만의 소리, 다른 목소리와의 조화에 집중하게 된다”고 말한다.

창단 24년의 전통을 가진 이들은 여러 대회와 공연을 통해 그 실력을 입증 받았다.

해마다 정기공연은 물론 송년음악회, 평생학습축제, 순천정원박람회 에코지오 페스티벌 등의 지역축제에 참여하고 KBC 합창제 및 송년 음악회, 학교 순회 연주회, 도민체전, 영·호남 친선 교류공연 등의 각종 행사를 통해 여성합창단으로의 입지를 굳혔다. 또 전남합창제, 전국 합창대회, 2000민족 화합 합창제에 출연하며 순천을 널리 알렸다.

뿐만 아니라 지난 6월 순천에서 열린 전남합창제에 출전해 쟁쟁한 실력의 15개 전남지역 합창단을 물리치고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들은 오는 9월 대전에서 열리는 제17회 대통령상 전국합창경연대회에 전남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노래를 하면 즐거워요. 제가 늘 즐거우니까 가족들도, 주위 사람들도 즐거워해요.”

정미영 단장은 “노래를 하며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푼다”며 “단원들에게는 우울증이나 스트레스가 없다”고 말한다.

알토, 메조소프라노, 소프라노 세 파트로 나누어 20~50대 24명의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순천레이디스싱어즈 합창단은 그저 자신을 위해 즐기는 노래만이 아닌 노래를 통해 순천과 정원박람회를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할 계획이다.

오는 9월 전국합창제를 위해 더위에도 아랑곳 않고 연습을 하는 것도 그 까닭이다.

순천레이디스싱어즈 합창단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다. 그저 노래를, 음악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 가입 조건이다.

노래를 통해 자아도 찾고 행복감도 얻는다는 순천레이디스싱어즈 합창단 단원들. 그녀들의 아름다운 하모니는 가정을, 사회를, 나라를,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힘이 된다.

[교차로 신문사/ 최명희 기자 cmh9630@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