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순천여고 다문화가정 학습 봉사동아리 ‘아띠’
<인터뷰> 순천여고 다문화가정 학습 봉사동아리 ‘아띠’
by 운영자 2013.09.23
“아이들이 문밖까지 나와 저희를 기다려요”
‘교감하고 공부하고 놀고’ … 주마다 다문화가정 찾아 가정 학습 봉사
‘교감하고 공부하고 놀고’ … 주마다 다문화가정 찾아 가정 학습 봉사
▲ 사진설명- 순천여고 다문화가정 학습 봉사동아리 '아띠' 구성원들과 유은주 지도교사(가운데)
“처음 만났을 때는 눈도 제대로 못 맞추고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어색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과 교감이 되는 것 같아요. 편해지고, 재밌어져요. 다음에는 뭘 더 가르칠까 기대되고요.”
공부에만 시간을 써도 모자랄 고등학생들이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학습을 위한 재능 기부에 나섰다.
순천여자고등학교 다문화가정 학습 봉사동아리 ‘아띠’(지도교사 정은주)는 지난 2011년부터 3년째 순천 지역의 다문화가정 학생들과 일대일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어머니가 외국인인 결혼이민가정 자녀들은 또래 학생들에 비해 말 배우기가 늦고 가정 지도가 부족한 탓에 학급 친구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등 학습뿐만 아니라 학교생활에도 문제를 안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해 순천여고 1·2학년 12명으로 이뤄진 ‘아띠’는 2명이 1조를 이뤄 직접 순천 지역의 다문화가정을 찾아 일대일로 아이들에게 필요한 학습을 자유로이 진행한다.
“무뚝뚝하던 남자 형제들이 문밖에서 저희들을 기다리고 있을 때 정말 감동이었어요.”
2학년 이영주 학생은 아이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자신들을 반가워하던 순간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는다.
“처음 만났을 때는 눈도 제대로 못 맞추고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어색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과 교감이 되는 것 같아요. 편해지고, 재밌어져요. 다음에는 뭘 더 가르칠까 기대되고요.”
공부에만 시간을 써도 모자랄 고등학생들이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학습을 위한 재능 기부에 나섰다.
순천여자고등학교 다문화가정 학습 봉사동아리 ‘아띠’(지도교사 정은주)는 지난 2011년부터 3년째 순천 지역의 다문화가정 학생들과 일대일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어머니가 외국인인 결혼이민가정 자녀들은 또래 학생들에 비해 말 배우기가 늦고 가정 지도가 부족한 탓에 학급 친구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등 학습뿐만 아니라 학교생활에도 문제를 안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해 순천여고 1·2학년 12명으로 이뤄진 ‘아띠’는 2명이 1조를 이뤄 직접 순천 지역의 다문화가정을 찾아 일대일로 아이들에게 필요한 학습을 자유로이 진행한다.
“무뚝뚝하던 남자 형제들이 문밖에서 저희들을 기다리고 있을 때 정말 감동이었어요.”
2학년 이영주 학생은 아이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자신들을 반가워하던 순간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는다.
▲ 사진설명- '아띠'의 학습지도 모습
처음에는 낯선 언니·누나들의 방문에 제대로 눈도 맞추고 어색해하던 아이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단순히 공부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그림도 그리고, 요리도 만들고, 만들기 과제도 하고, 영화도 보러가는 등 교감을 이끌어 냈다.
“유치원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는데,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가르칠까 싶어서 혼자 교재를 만들었어요. 제가 가르쳐준 대로 아이가 한글을 익혔을 때 진짜 기뻤어요. 더 잘 가르쳐서 한글을 완전히 다 알게 할 거예요.”
아이가 더 재미있고 쉽게 공부하도록 직접 한글 교재까지 만들며 봉사활동을 충실히 하고 있는 오희영(2학년) 학생은 올해가 가기 전 아이가 한글을 완벽하게 뗄 수 있도록 할 계획도 갖고 있다.
“솔직히 가기 싫은 날도 있었어요. 하지만 아이들이 기다릴 생각에 쉴 수 없었어요.”
‘아띠’ 기장을 맡은 이지영(2학년) 학생은 ‘즐거운 의무감’이라며 웃어 보인다.
2학년 강주영 학생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비다문화가정 자녀들에 비해 공부를 못할 것 같다는 것은 편견 같다”며 “ 실제로 가보니 엄마와 아빠 나라 말 2개를 할 수 있는 언어능력이 뛰어난 아이들도 있어, 봉사활동을 통해 다문화가정 자녀들에 대한 편견을 버렸다”고 말했다.
‘아띠’는 앞으로도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봉사를 계속할 생각이다.
지금껏 해온 학습지도 이외에도 아이들의 감성지수를 키울 미술활동, 요리활동, 체험활동 등도 계획하고 있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cmh9630@hanmail.net]
처음에는 낯선 언니·누나들의 방문에 제대로 눈도 맞추고 어색해하던 아이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단순히 공부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그림도 그리고, 요리도 만들고, 만들기 과제도 하고, 영화도 보러가는 등 교감을 이끌어 냈다.
“유치원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는데,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가르칠까 싶어서 혼자 교재를 만들었어요. 제가 가르쳐준 대로 아이가 한글을 익혔을 때 진짜 기뻤어요. 더 잘 가르쳐서 한글을 완전히 다 알게 할 거예요.”
아이가 더 재미있고 쉽게 공부하도록 직접 한글 교재까지 만들며 봉사활동을 충실히 하고 있는 오희영(2학년) 학생은 올해가 가기 전 아이가 한글을 완벽하게 뗄 수 있도록 할 계획도 갖고 있다.
“솔직히 가기 싫은 날도 있었어요. 하지만 아이들이 기다릴 생각에 쉴 수 없었어요.”
‘아띠’ 기장을 맡은 이지영(2학년) 학생은 ‘즐거운 의무감’이라며 웃어 보인다.
2학년 강주영 학생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비다문화가정 자녀들에 비해 공부를 못할 것 같다는 것은 편견 같다”며 “ 실제로 가보니 엄마와 아빠 나라 말 2개를 할 수 있는 언어능력이 뛰어난 아이들도 있어, 봉사활동을 통해 다문화가정 자녀들에 대한 편견을 버렸다”고 말했다.
‘아띠’는 앞으로도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봉사를 계속할 생각이다.
지금껏 해온 학습지도 이외에도 아이들의 감성지수를 키울 미술활동, 요리활동, 체험활동 등도 계획하고 있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cmh963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