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첼리스트 김기용
<인터뷰> 첼리스트 김기용
by 운영자 2013.09.27
나와 타인의 꿈과 행복 위해 연주하는 ‘행복한 드리머<dreamer>’
▲사진설명- 어머니를 위해 작곡한 ‘어머니의 노래’를 연주중인 첼리스트 김기용 인문계 고교 2년 때 첼로 시작
5년 동안 첼리스트 양성원에게 배워
27일 순천 조례동 카페‘아띠’서 공연
내달 1일 여수 공연 수익금 기부
‘백아’의 거문고 소리는 ‘종자기’가 알아줬다고 한다.
첼리스트 김기용(33).
아버지가 안 계셔 겪어야 했던 ‘결핍’과 ‘힘듦’을 안다. 늦게 찾은 꿈을 이루기 위해 ‘무모하다’ 소리를 들을 만큼 수없이 부딪히며 다친 마음을 안다.
그리고 노력하면, 열심히 노력하면 꿈도 행복도 이룰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첼리스트 김기용이 내달 1일 여수 예울마루에서 광양 지역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마이 프렌드, 첼로(My friend, Cello)’ 공연을 연다. 공연의 수익금은 광양지역의 어린이를 위해 기부할 계획이다.
“얼마 전, 아는 지휘자님의 부탁으로 광양의 아이들에게 악기를 가르치러 갔어요. 활 잡는 법도 이상하고, 대번에 봐도 음악을 정식으로 배우지 않은 애들인 것 같더라고요. 알고 보니 한 교회의 목사님이 돌보는 아이들이었는데, 목사님이 사준 악기로 음악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는 제대로 된 선생님에게 악기를 배울 형편이 안 되는 15명의 아이들을 위해, 1500원짜리 아이스크림 앞에서 먹을까 말까 몇 십 몇 백번을 고민하는 이 아이들을 위해 직접 나섰다.
“아버지가 안 계세요. 그래서 그 상처와 어려운 형편을 제가 알죠.”
그 결핍을 아는 터라 그는 공연의 수익금을 아이들을 위해 기부하자 마음먹었다.
하지만 티켓의 예매율은 너무 저조했고, 그는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래서 ‘공연 스태프에게 맡기지 말고 내가 직접 나서 공연을 알리자’고 길을 나섰다.
그가 택한 방법은 소규모 공연. 공연할만한 카페를 검색하고, 카페 주인장을 찾아다니며, 카페에서 첼로 공연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행히 여수의 카페 코쿤과 순천 카페 아띠에서 그 마음을 흔쾌히 받아줬고, 지난 24일과 26일 코쿤에서의 공연에 이어 오늘(27일) 오후 7시30분 순천 연동1차대주파크빌 부근의 카페 아띠에서 첼로 공연을 앞두고 있다.
“많은 분들이 오셔야, 더 많이 도울 수 있으니까요.”
그의 대답은 명쾌하다.
김기용은 꿈과 행복 두 낱말을 가장 좋아한다. 늦게 찾은 꿈을 향해 달리고 있는 지금이 행복하다.
밤 12시까지 야간자율학습이 일상인 평범한 인문계 고등학생이던 그는 3학년을 1학기 앞둔 2학년 2학기 우연히 EBS에서 방영되는 첼리스트 장한나의 모습을 보고 주체할 수 없었다.
‘나도 첼로를 해야겠다’
첼로라고는 중학교 때 8개월가량을 배운 것이 전부이던 그는 고교 2학년 말부터 첼로를 시작했다. 주변의 걱정과 만류는 당연했다. 하지만 ‘난 도전이라도 해보고 싶은데 왜 다들 안 된다고 하지?’ 의문이 먼저 들었다.
그리고 꿈을 위해 더 열심히 첼로를 연습했다.
그의 연습은 첼로를 시작한 지 1년 반이 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전남대학교 합격’이라는 보상이 따라왔다.
“입학은 했지만, 다른 친구들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생각을 절실히 했어요. 10년 넘게 배운 친구들과 같을 거라는 것은 말이 안 되죠.”
그는 부족한 실력을 채우기 위해 참가한 캠프에서 첼리스트 양성원을 만났고,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첼로를 가르쳐달라고 부탁했다. 당돌하지만 첼로에 대한 열정이 있다는 것을 안 양성원은 5년 동안 그를 가르치게 된다.
“우연히 제가 선생님에게 드리는 레슨비가 다른 아이들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 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죄송한 마음에 편지를 썼더니, 선생님이 돈을 벌려고 했으면 저를 가르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는 “첼로 실력뿐 아니라 인성까지도 양성원 선생님을 닮고 싶다”고 덧붙인다.
그것이 그의 꿈이고 목표다.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첼리스트가 되는 것.
이미 1집과 2집 3개의 음반을 낸 그는 내후년까지 3집을 낼 계획을 갖고 있다. 3집에는 그가 어머니를 위해 작곡한 곡인 ‘어머니의 노래’ 등이 담길 예정이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cmh9630@hanmail.net]
5년 동안 첼리스트 양성원에게 배워
27일 순천 조례동 카페‘아띠’서 공연
내달 1일 여수 공연 수익금 기부
‘백아’의 거문고 소리는 ‘종자기’가 알아줬다고 한다.
첼리스트 김기용(33).
아버지가 안 계셔 겪어야 했던 ‘결핍’과 ‘힘듦’을 안다. 늦게 찾은 꿈을 이루기 위해 ‘무모하다’ 소리를 들을 만큼 수없이 부딪히며 다친 마음을 안다.
그리고 노력하면, 열심히 노력하면 꿈도 행복도 이룰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첼리스트 김기용이 내달 1일 여수 예울마루에서 광양 지역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마이 프렌드, 첼로(My friend, Cello)’ 공연을 연다. 공연의 수익금은 광양지역의 어린이를 위해 기부할 계획이다.
“얼마 전, 아는 지휘자님의 부탁으로 광양의 아이들에게 악기를 가르치러 갔어요. 활 잡는 법도 이상하고, 대번에 봐도 음악을 정식으로 배우지 않은 애들인 것 같더라고요. 알고 보니 한 교회의 목사님이 돌보는 아이들이었는데, 목사님이 사준 악기로 음악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는 제대로 된 선생님에게 악기를 배울 형편이 안 되는 15명의 아이들을 위해, 1500원짜리 아이스크림 앞에서 먹을까 말까 몇 십 몇 백번을 고민하는 이 아이들을 위해 직접 나섰다.
“아버지가 안 계세요. 그래서 그 상처와 어려운 형편을 제가 알죠.”
그 결핍을 아는 터라 그는 공연의 수익금을 아이들을 위해 기부하자 마음먹었다.
하지만 티켓의 예매율은 너무 저조했고, 그는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래서 ‘공연 스태프에게 맡기지 말고 내가 직접 나서 공연을 알리자’고 길을 나섰다.
그가 택한 방법은 소규모 공연. 공연할만한 카페를 검색하고, 카페 주인장을 찾아다니며, 카페에서 첼로 공연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행히 여수의 카페 코쿤과 순천 카페 아띠에서 그 마음을 흔쾌히 받아줬고, 지난 24일과 26일 코쿤에서의 공연에 이어 오늘(27일) 오후 7시30분 순천 연동1차대주파크빌 부근의 카페 아띠에서 첼로 공연을 앞두고 있다.
“많은 분들이 오셔야, 더 많이 도울 수 있으니까요.”
그의 대답은 명쾌하다.
김기용은 꿈과 행복 두 낱말을 가장 좋아한다. 늦게 찾은 꿈을 향해 달리고 있는 지금이 행복하다.
밤 12시까지 야간자율학습이 일상인 평범한 인문계 고등학생이던 그는 3학년을 1학기 앞둔 2학년 2학기 우연히 EBS에서 방영되는 첼리스트 장한나의 모습을 보고 주체할 수 없었다.
‘나도 첼로를 해야겠다’
첼로라고는 중학교 때 8개월가량을 배운 것이 전부이던 그는 고교 2학년 말부터 첼로를 시작했다. 주변의 걱정과 만류는 당연했다. 하지만 ‘난 도전이라도 해보고 싶은데 왜 다들 안 된다고 하지?’ 의문이 먼저 들었다.
그리고 꿈을 위해 더 열심히 첼로를 연습했다.
그의 연습은 첼로를 시작한 지 1년 반이 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전남대학교 합격’이라는 보상이 따라왔다.
“입학은 했지만, 다른 친구들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생각을 절실히 했어요. 10년 넘게 배운 친구들과 같을 거라는 것은 말이 안 되죠.”
그는 부족한 실력을 채우기 위해 참가한 캠프에서 첼리스트 양성원을 만났고,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첼로를 가르쳐달라고 부탁했다. 당돌하지만 첼로에 대한 열정이 있다는 것을 안 양성원은 5년 동안 그를 가르치게 된다.
“우연히 제가 선생님에게 드리는 레슨비가 다른 아이들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 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죄송한 마음에 편지를 썼더니, 선생님이 돈을 벌려고 했으면 저를 가르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는 “첼로 실력뿐 아니라 인성까지도 양성원 선생님을 닮고 싶다”고 덧붙인다.
그것이 그의 꿈이고 목표다.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첼리스트가 되는 것.
이미 1집과 2집 3개의 음반을 낸 그는 내후년까지 3집을 낼 계획을 갖고 있다. 3집에는 그가 어머니를 위해 작곡한 곡인 ‘어머니의 노래’ 등이 담길 예정이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cmh963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