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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이동희 교수, 전통목조건축 화재실태 연구논문 발표

순천대 이동희 교수, 전통목조건축 화재실태 연구논문 발표

by 운영자 2014.04.10

우리나라 전통건축의 미학과 가치를 세상에 알리는 활동을 해온 이동희 순천대교수(건축학부)가 전통목조건축의 화재실태를 조사 분석한 연구논문을 발표해 학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 2월 대한건축학회연합논문집에 실린 ‘신문보도를 통해 살펴 본 전통목조건축 화재의 실태분석’ 연구가 바로 그것.

논문에는 2001년부터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전통목조건축 화재사고 50건에 대하여 화재의 발생빈도, 발화요인, 진압과정 등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이들 전통목조건축물의 화재는 유형별로 한 해 평균 4건 정도며, 오래된 사찰이나 주택에서 많이 발생했다.

계절별로는 봄철에, 요일은 월요일, 시간대는 야간에 발생빈도가 높았으며, 발화요인은 방화가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다.

나머지는 전기누전 또는 난로 및 촛불 등에 의한 것으로, 대부분 인재(人災)에 의해 일어났다는 특징이 있다.

논문에서 취급된 전체 화재사고 중 60%는 건축물이 모두 다 타버린 경우로, 신속하게 진압하지 못했을 때 전소로 이어지는 목조건축물의 화재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특히 산간부에 위치한 사찰건축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차가 쉽게 진입하지 못해 피해가 커질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 교수는 “목조건축물 화재는 신속히 감지하고 초기에 진압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주요 건축물에는 화재 감지기나 CCTV 등을 설치하고, 긴급 소화용구를 비치하며 소화자가 평소에 방재요령을 숙지해야 불의의 사고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교수는 지난 2002년부터 사진전과 강연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전통건축 문화를 외국에 알리는 일에 주력해 왔다.

[교차로신문사/ 김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