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 김철호 공동대표
전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 김철호 공동대표
by 운영자 2014.04.29
“장애인, 혜택 아닌 ‘권리’를 원한다”
혜택. ‘은혜(고맙게 베풀어 주는 신세)와 덕택(베풀어 준 은혜나 도움)을 아울러 이르는 말’권리. 어떤 일을 행하거나 타인에 대하여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힘이나 자격.
혜택과 권리 두 낱말의 차이는 엄청나다. 혜택이 ‘특별 대우’라면 권리는 ‘당연한 것’이다.
“장애인을 동정과 시혜의 대상으로 여겨 특별 대우 하는 것이 혜택이라면, 권리는 ‘당연히’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하지 않는 것이죠. 혜택이 아닌 권리,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차별 없는 것. 그것이 바로 장애인들이 진짜 원하는 거예요.”
전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 김철호 공동대표는 “장애인을 ‘특별히’ 여기지 말아 달라”고 말한다. 또 “장애인 스스로도 몇 번의 혜택 보다는 권리를 주장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언제 어디서나 마음이 내킬 때, 필요할 때 이동할 수 있는 권리 ‘이동권’, 시설에서의 보호가 아닌 내가 살고 싶은 곳에서 살 수 있는 ‘주거권’, 일을 하고 소득을 얻을 ‘노동권’과 ‘소득보장권’.
장애인들이 외치는 이 같은 ‘생존권’은 비장애인에게는 너무나 당연하다.
김 공동대표는 가장 먼저 ‘이동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디든 쉽게 움직일 수 있어야 일도 하고, 돈을 벌어 집을 마련하는 등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장애인이 이동할 수 있는 데는 제한이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이동 수단.
“순천시가 운영 중인 장애인콜택시는 현재 8대예요. 기준대로라면 올해 16대가 운행 중이어야 하지만 그 절반 수준이죠. 게다가 콜택시를 이용하려면 하루 전에 예약을 해야 하고 그마저도 안 되는 경우도 있어요.”
어디든 갈 수 있어야 하는 당연한 권리는 이렇게 처음부터 막히고 만다.
‘주거권’ 역시 마찬가지다. 시설을 나온 장애인은, 더더군다나 돈이 없는 장애인은 ‘자립’하기 힘들다. 주거 비용이 싼 영구임대나 국민임대주택은 못해도 2년은 기다려야 한다. 그마저도 다른 비장애인들과 순위 경쟁을 해야 한다.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사회 속에서 함께 살기에는 아직도 어려운 부분이 많아요. 보통은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보는 시각을 바꾸면 된다고 말하죠. 그러면 함께 살 수 있다고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안 돼요. 장애인 스스로, 우리들 스스로가 바뀌어야 해요.”
장애인이라고 해서 그저 받는 것이 당연하고 고맙다는 수동적인 자세보다는, 함께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고, 권리를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장애인은 불쌍해. 그러니 도와야 해’라는 비장애인의 편견과 ‘우리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라는 장애인의 패배감을 함께 깨야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사회 속에서 차별 없이 어울려 살 수 있다고 강조한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혜택과 권리 두 낱말의 차이는 엄청나다. 혜택이 ‘특별 대우’라면 권리는 ‘당연한 것’이다.
“장애인을 동정과 시혜의 대상으로 여겨 특별 대우 하는 것이 혜택이라면, 권리는 ‘당연히’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하지 않는 것이죠. 혜택이 아닌 권리,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차별 없는 것. 그것이 바로 장애인들이 진짜 원하는 거예요.”
전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 김철호 공동대표는 “장애인을 ‘특별히’ 여기지 말아 달라”고 말한다. 또 “장애인 스스로도 몇 번의 혜택 보다는 권리를 주장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언제 어디서나 마음이 내킬 때, 필요할 때 이동할 수 있는 권리 ‘이동권’, 시설에서의 보호가 아닌 내가 살고 싶은 곳에서 살 수 있는 ‘주거권’, 일을 하고 소득을 얻을 ‘노동권’과 ‘소득보장권’.
장애인들이 외치는 이 같은 ‘생존권’은 비장애인에게는 너무나 당연하다.
김 공동대표는 가장 먼저 ‘이동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디든 쉽게 움직일 수 있어야 일도 하고, 돈을 벌어 집을 마련하는 등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장애인이 이동할 수 있는 데는 제한이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이동 수단.
“순천시가 운영 중인 장애인콜택시는 현재 8대예요. 기준대로라면 올해 16대가 운행 중이어야 하지만 그 절반 수준이죠. 게다가 콜택시를 이용하려면 하루 전에 예약을 해야 하고 그마저도 안 되는 경우도 있어요.”
어디든 갈 수 있어야 하는 당연한 권리는 이렇게 처음부터 막히고 만다.
‘주거권’ 역시 마찬가지다. 시설을 나온 장애인은, 더더군다나 돈이 없는 장애인은 ‘자립’하기 힘들다. 주거 비용이 싼 영구임대나 국민임대주택은 못해도 2년은 기다려야 한다. 그마저도 다른 비장애인들과 순위 경쟁을 해야 한다.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사회 속에서 함께 살기에는 아직도 어려운 부분이 많아요. 보통은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보는 시각을 바꾸면 된다고 말하죠. 그러면 함께 살 수 있다고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안 돼요. 장애인 스스로, 우리들 스스로가 바뀌어야 해요.”
장애인이라고 해서 그저 받는 것이 당연하고 고맙다는 수동적인 자세보다는, 함께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고, 권리를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장애인은 불쌍해. 그러니 도와야 해’라는 비장애인의 편견과 ‘우리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라는 장애인의 패배감을 함께 깨야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사회 속에서 차별 없이 어울려 살 수 있다고 강조한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