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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화백, 사비 들여 아름다운 골목길 만들기 실천

이은미 화백, 사비 들여 아름다운 골목길 만들기 실천

by 운영자 2014.12.16

골목길 담장에 벽화 그린 사람은 누구?
광양시립중앙도서관 앞 골목길의 어느 한 담장에 그려진 그림이 오가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친구처럼 보이는 두 여인이 동그란 테이블에 앉아 숲을 배경으로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있고, 옆 담장에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그림이지만 아이들의 뛰어노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그림 속의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기차놀이, 말 타기, 잠자리 잡기 등을 하면서 신난 모습이다.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아련히 떠올리기에 충분한 소재다.

도서관 앞 골목길 담장에 이러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사람은 누굴까?

그는 바로 지난 11월 8일 광양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열린 제3회 전국선샤인사생대회 수상작 전시회 및 시상식에서 수채화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은미 화가다.

마냥 그림이 좋아 아동미술에 심취해 있다가 짬짬이 시간을 내어 광양여성문화센터에서 그리기 공부를 이어왔다는 이은미 씨는 현재 한국수채화협회 회원과 포스코미술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 화백은 골목길 담장에 그림을 그리게 된 동기에 대해 “제 화실을 지나는 골목길인데 담장들이 너무 허전했고, 텅 비어 있는 공간이 너무 아까워서 도서관을 오가는 아이들과 청소년을 생각하며 벽화를 그리게 됐다”고 말했다.
밖으로 드러낼만한 일도 아니라며 자세한 인터뷰를 사양한 이은미 화백은 개천미술대상전 특별상, 광주광역시 미술대전 특선, 순천미술대전 특선, 남농미술대전 입선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나종년 광양문화원 사무국장은 “그동안 지켜본 이 화백은 본인과 관련된 전시회 때마다 작품 설치와 철거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실천하는 사람으로 늘 밝은 얼굴에 심성이 좋아 동료 화가들의 칭송이 자자하다”고 밝혔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