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라디오부문 우수상 박미경씨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라디오부문 우수상 박미경씨
by 운영자 2015.01.06
“천천히, 천천히 삶의 쉼표… 라디오의 매력”다를 것 같지만 다름없는 다문화가정 ‘고부<姑婦>’ 이야기 다뤄
행복한 가정의 비결 “다름 인정하고 고통 이해하는 것”
행복한 가정의 비결 “다름 인정하고 고통 이해하는 것”
무심히 켠 라디오에서 추억을 불러일으킬 익숙한 노래 한곡이 나온다면?
십중팔구는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가만히 노래를 들으며 생각에 잠기거나, 자신도 모르게 노래를 흥얼거릴 것이다.
“다들 바쁘게 살잖아요.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하고요. 그런데 라디오는 그 바쁜 세상에 한숨 쉬었다 가게 하는 여유를 주는 것 같아요.”
라디오의 매력을 ‘쉼’이라 말하는 박미경씨.
순천대학교 문예창작과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인 그녀는 시를 읽고 낭송하며, 글쓰기와 책 읽기를 사랑한다. 라디오도 그 사랑하는 한켠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그녀는 순천시영상미디어센터에서 운영한 ‘순천만FM’ 작가 겸 진행자를 맡아 활동하고 있다. 또 여수 MBC의 ‘책 읽어주는 라디오’에 참여하며 책 읽기와 라디오의 매력을 한번에 맛봤다.
그녀의 라디오사랑은 지난해 10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광주시청자미디에선테에서 진행한 ‘2014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 공모전-더불어 사는 행복한 사회’의 라디오 부문에 참가, 우수상을 차지하며 꽃을 피웠다.
그녀는 공모의 주제인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사회’를 두고 고민이 컸다. 다문화가정을 주제로 한다고 했을 때 ‘식상하다’ ‘접근이 어렵다’는 이유로 주변의 만류도 많았다. 하지만 그녀는 평범하지 않은 듯하지만 평범한, 그리고 다문화가정뿐 아니라 비다문화가정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고부(姑婦) 이야기에 주목했다.
생김새도, 나이도, 나라도, 문화도 다른 며느리와 시어머니를 통해 이해와 배려가 얼마나 중요한지 얘기하고 싶었다.
박씨가 섭외한 가정은 베트남에서 온 며느리 송금주(레티츠엉양)씨와 시어머니 송종임씨네 가족. 고부간의 사이가 좋고, 가정이 화목하다는 주변의 소문이 섭외에 큰 몫을 했다.
금주씨네의 속내를 듣기 위해 박씨는 일주일에 2~3번씩 금주씨네를 찾아, 때로는 며느리의 입장에서, 때로는 여자의 마음으로, 때로는 시어머니의 자리에서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게 탄생한 라디오 원고는 25분 분량.
서로 다른 문화의 사람들이 한 가족에 이르기까지의 노력이 고스란히 라디오에 담겼다. 또 시어머니 송종임씨와 송금주씨의 딸 서도은양도 라디오에 직접 참여해 현장감을 더했다.
“라디오를 제작하며,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졌어요. 또 고부 간의 많은 문제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을 통해 조금은 줄겠구나 생각도 했고요.”
이 상은 시어머니 송종임씨와 며느리 송금주씨의 덕이라는 박미경씨는 금주씨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금주씨의 딸 도은 양이 쓴 일기를 꼽았다.
<할머니는요. 엄마가 베트남에서 왔을 때 / 몸도 마음도 추워서 울고 있는 엄마를 / 저를 안아주는 것처럼 / 꼭 안아주셨대요. (중략) 우리집을 사람들은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다고들 한대요. / 그래서 나는 더 신나요. / 우리집은 많은 별 중에서 하느님이 주신 / 특별한 별들이 사는 집이거든요. (후략)> - 서도은, 도은이의 일기장 -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cmh@sgsee.com]
십중팔구는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가만히 노래를 들으며 생각에 잠기거나, 자신도 모르게 노래를 흥얼거릴 것이다.
“다들 바쁘게 살잖아요.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하고요. 그런데 라디오는 그 바쁜 세상에 한숨 쉬었다 가게 하는 여유를 주는 것 같아요.”
라디오의 매력을 ‘쉼’이라 말하는 박미경씨.
순천대학교 문예창작과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인 그녀는 시를 읽고 낭송하며, 글쓰기와 책 읽기를 사랑한다. 라디오도 그 사랑하는 한켠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그녀는 순천시영상미디어센터에서 운영한 ‘순천만FM’ 작가 겸 진행자를 맡아 활동하고 있다. 또 여수 MBC의 ‘책 읽어주는 라디오’에 참여하며 책 읽기와 라디오의 매력을 한번에 맛봤다.
그녀의 라디오사랑은 지난해 10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광주시청자미디에선테에서 진행한 ‘2014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 공모전-더불어 사는 행복한 사회’의 라디오 부문에 참가, 우수상을 차지하며 꽃을 피웠다.
그녀는 공모의 주제인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사회’를 두고 고민이 컸다. 다문화가정을 주제로 한다고 했을 때 ‘식상하다’ ‘접근이 어렵다’는 이유로 주변의 만류도 많았다. 하지만 그녀는 평범하지 않은 듯하지만 평범한, 그리고 다문화가정뿐 아니라 비다문화가정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고부(姑婦) 이야기에 주목했다.
생김새도, 나이도, 나라도, 문화도 다른 며느리와 시어머니를 통해 이해와 배려가 얼마나 중요한지 얘기하고 싶었다.
박씨가 섭외한 가정은 베트남에서 온 며느리 송금주(레티츠엉양)씨와 시어머니 송종임씨네 가족. 고부간의 사이가 좋고, 가정이 화목하다는 주변의 소문이 섭외에 큰 몫을 했다.
금주씨네의 속내를 듣기 위해 박씨는 일주일에 2~3번씩 금주씨네를 찾아, 때로는 며느리의 입장에서, 때로는 여자의 마음으로, 때로는 시어머니의 자리에서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게 탄생한 라디오 원고는 25분 분량.
서로 다른 문화의 사람들이 한 가족에 이르기까지의 노력이 고스란히 라디오에 담겼다. 또 시어머니 송종임씨와 송금주씨의 딸 서도은양도 라디오에 직접 참여해 현장감을 더했다.
“라디오를 제작하며,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졌어요. 또 고부 간의 많은 문제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을 통해 조금은 줄겠구나 생각도 했고요.”
이 상은 시어머니 송종임씨와 며느리 송금주씨의 덕이라는 박미경씨는 금주씨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금주씨의 딸 도은 양이 쓴 일기를 꼽았다.
<할머니는요. 엄마가 베트남에서 왔을 때 / 몸도 마음도 추워서 울고 있는 엄마를 / 저를 안아주는 것처럼 / 꼭 안아주셨대요. (중략) 우리집을 사람들은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다고들 한대요. / 그래서 나는 더 신나요. / 우리집은 많은 별 중에서 하느님이 주신 / 특별한 별들이 사는 집이거든요. (후략)> - 서도은, 도은이의 일기장 -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cmh@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