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섬진강 두꺼비 로드킬 예방 ‘도로표지판’ 설치

섬진강 두꺼비 로드킬 예방 ‘도로표지판’ 설치

by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2019.09.20

광양만녹색연합, 생태계 지표종 ‘두꺼비’ 보호활동 지속
광양에매년 반복되는 두꺼비 로드 킬(road kill·야생동물들이 먹이를 구하거나 이동을 위해 도로에 갑자기 뛰어들어 횡단하다 차량에 치이는 것)을 막기 위한 도로표지판이 설치됐다.

광양만녹색연합은 2019년 광양시환경보전기금 공모와 자체 사업비 부담을 통해 지난 18일 두꺼비 로드 킬이 자주 발생하는 1km 구간에 감속을 안내하는 표지판 8개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수중과 육상 생태계의 건강도를 알 수 있는 환경지표종 중 하나인 두꺼비의 개체 유지를 위한 것.

광양만녹색연합은 지난 2015년 양서류 로드킬 조사를 시작으로 해마다 두꺼비 서식지 보호와 로드킬 개선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단체는 정부와 지자체에 서식지 보호를 위한 조사와 생태통로 조성을 요구, 지난 2017년 광양시와 환경부가 1개의 생태통로 조성을 완료했다.

아울러, 섬진강인근 두꺼비 집단서식지 보호를 위해 전남대학교 동물행동 연구팀과 함께 서식지 조사와 행동권 조사(2016년)와 서식지 복원 및 생태통로 모니터링(2017~2018) 실시 등으로 광양시의 적극적인 야생동물 서식지 보호 정책을 이끌어냈다.

광양시는 2018년부터 주민들을 대상으로 두꺼비 이동을 돕는 인력을 배정, 로드킬 개선을 위한 시설점검과 인력투입 등 적극적인 로드킬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산란시기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2018년까지 로드킬 개체수와 포획이주의 개체수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지만, 로드킬의 환경적 요인분석을 기반으로 산란이동이 시작되기 전에 주요요인을 제거해주는 노력으로 2019년 로드킬 저감과 개체수 보호 등에 성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광양만녹색연합 관계자는 “하지만 두꺼비를 직접 이동을 시키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에 운전자들에게 두꺼비 이동을 알리는 홍보 및 안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를 위해 로드킬 다발 지점에 주의 안내 표지판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내년 2월과 3월 산란시기 그리고 새끼두꺼비들이 집단으로 이동하는 5~6월 두꺼비들이 안전하게 도로를 지날 수 있도록 운전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위한 홍보 활동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광양시의 지속적인 서식지 보호를 위한 정책지원을 이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