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풍 ‘솔릭’ 전남 농경지 26㏊·정전 8300가구 등 피해

태풍 ‘솔릭’ 전남 농경지 26㏊·정전 8300가구 등 피해

by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2018.08.27

양식장, 과수 농가 등 명절 앞두고 ‘망연자실’
태풍 ‘솔릭’이 전남지역을 관통하면서 도로 유실, 농경지 침수 등 곳곳에 서 피해가 발생했다.

24일 전남도와 광주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남은 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1명 부상, 농경지 26㏊ 침수, 가로수 쓰러짐 38건, 도로 유실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23일 오후 8시40분께 고흥군 고흥읍 한 아파트의 담 일부가 무너져 옆을 지나던 A(16)군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고흥과 영암 서호면, 진도 임회면의 한 마을 주택에서는 지붕 일부가 강풍에 파손돼 주민 3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완도 약산면 지방도 830호선과 보성 율어면 지방도 845호선 일부가 붕괴됐으며 완도 보길도에 설치된 등대도 일부 파손돼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풍을 동반해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해남 사포지구의 농경지 10㏊와 진도 진도읍·의신면 일대 15㏊, 강진 도암면 1㏊ 등 총 26㏊가 물에 잠겼다. 현재 이 곳에서는 물빼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순천 조례동과 연향동(2000가구), 진도 임해면(722가구), 해남읍(128가구)에서는 강풍에 뜯겨진 시설물 등이 전선을 건들면서 전기 공급이 중단돼 총 285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해남공룡박물관에서는 외부에 설치돼 있는 대형 공룡조형물이 강풍에 의해 파손됐다.

이 밖에도 목포와 구례, 보성, 장흥 등지에서 총 38건의 가로수 쓰러짐과 가로등 파손 6건 등이 접수됐다.

태풍이 전남지역을 빠져 나가면서 해상 운항도 가능해짐에 따라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완도 등 양식장 피해 상황도 파악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태풍 솔릭으로 인한 누적 강수량은 가거도가 318㎜ 최고로 진도 308.5㎜, 강진 244㎜, 해남 232㎜, 영암 211㎜를 기록했다.

순간 최대풍속은 신안 가거도가 초속 37.3m를 기록했으며 진도 35.3m, 완도 32.6m, 해남 땅끝 24.4m 등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