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상을 바꿔요” 고교생들, 무연고 아동 돕기 ‘앞장’

“세상을 바꿔요” 고교생들, 무연고 아동 돕기 ‘앞장’

by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2018.09.04

순천인문계고교학생회장단연합회, 나눔 실천 리더로 나서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50일의 기적 500인의 천사 캠페인’

순천의 고교생들이 세상에 홀로 남겨진 무연고 아동 돕기에 앞장서며 세상을 바꾸는 일에 힘을 보태고 있다.

‘순천 인문계고등학교 학생회장단연합회(Suncheon Teenager Effulge Nation·이하 STEN) 7기’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남아동보호전문기관(관장 구미희)이 지난 1일 ‘나눔실천리더사업 발대식 및 협약식’을 갖고 국내 무연고 아동 돕기에 나선 것.

여기에는 순천강남여고, 순천고, 순천금당고, 순천매산고, 순천매산여고, 순천복성고, 순천여고, 순천제일고, 순천팔마고, 순천효천고 등 STEN 소속 10개 고등학교 학생회장단이 참여했다.

나눔실천리더사업은 경쟁을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청소년들이 소모적인 스펙 경쟁에서 벗어나, 스스로 나눔과 배려의 경험을 통해 책임감있는 사회적 리더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돕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청소년 자치역량 강화 및 나눔 문화 확산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이달부터 11월까지 2개월 동안 자발적 참여 속에 나눔실천리더사업을 진행하며, 이는 앞으로 STEN의 고유활동 사업으로서 매년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발대식에서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 배지를 받은 나눔실천리더들은 사업 세부 일정에 대해 공유했으며, 나눔 콘텐츠 교육 등 함께 기획하고 참여하는 캠페인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나눔 활동 콘텐츠와 교육의 기회를 제공했고, 이를 통해 STEN 7기는 부모에게 버림받은 국내 무연고 아동을 돕는 ‘50일의 기적 500인의 천사 캠페인’을 기획했다.

이 캠페인은 50일 동안 500명의 나눔 천사(후원자)를 발굴하는 것으로, 나눔실천리더들은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활동들을 펼치게 된다.

구미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남아동보호전문기관장은 “STEN이 나눔실천리더사업 활동을 진행하면서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길 바라고, 아픔을 가진 국내 무연고 아동들을 도우며 느끼는 보람과 기쁨의 경험이 그들을 건강한 사회 리더로 성장시키는 큰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면서 “앞으로 매년 순천STEN과 함께 할 활동들이 기대 된다”고 말했다.

유지연 STEN 7기 대표(순천여고 2년)는 “먼저 이런 의미있는 활동을 진행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우리 스스로가 국내 무연고 아동들의 어려움을 알리고 많은 학생들이 이들을 돕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는 10개 소속 고등학교학생회장단이 한 마음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