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천시 쓰레기 문제 해결 공론화 위원회’ 출범

‘순천시 쓰레기 문제 해결 공론화 위원회’ 출범

by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2018.09.07

▲순천시자원순환센터

100일간 운영 ... 자원순환센터 운영 중단 대책 마련
오는 15일, 자원순환 광장토론회 개최 ... 의견 청취

순천시자원순환센터의 운영 중단으로 당면한 쓰레기 문제의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공론화 위원회가 오늘(7일) 출범한다.

6일 순천시는 자원순환정책과 쓰레기 문제의 합리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순천시 쓰레기 문제해결 공론화 위원회’가 오늘 시청 대회의실에서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는 생활폐기물 고형연료 생산 및 재활용폐기물 선별 업무를 담당하는 ‘순천시자원순환센터’가 경영난 등을 이유로 지난달 1일, 운영이 중단되면서 시 전역에 쓰레기 처리 대란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

현재 순천지역 쓰레기는 왕지동 매립장에서 반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지난달 28일 전문가·시민·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100인 시민 토론회’를열고 쓰레기 문제의 중장기 대책 마련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했다.

여기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공론화 위원회’ 구성·운영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공론화 위원회’는 시민, 공무원, 시의원, 시민·사회단체 등 60여 명으로 구성됐으며, 시민 의견수렴 및 정책 제안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시는 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지역 최대 현안인 자원순환센터 운영 중단에 따른 대책 및 신규 처리시설 조성방향에 대한 주민 주도의 공론 과정을 거쳐 합리적 해결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는 15일에는 ‘쓰레기 공론화 위원회’ 주관으로 순천시 쓰레기 정책 발언대, 자원순환토크 등 ‘자원순환 광장토론회’를 개최해 더욱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청취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연말까지 100여일 간의 공론화위원회 운영 과정을 통해 순천의 최대 현안인 쓰레기 처리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데 원칙적 합의를 이끌어 내고, 분리배출 및 No 플라스틱 운동 등 시민사회와 지역주민들과의 다양한 실험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석 시장은 “이번 공론화 위원회 출범이 쓰레기 문제해결에 대한 시민 의견수렴과 지역의 가장 어려운 문제를 시민들의 집단지성의 힘으로 지혜롭게 풀어가는 좋은 사례가 되길 기대 한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시와 자원순환센터에 따르면 ‘순천시자원순환센터’는 지난 2014년 4월, 총사업비 787억 원(민간 530억, 국비 257억) 규모로 순천에코그린주식회사(대선건설 외 5개 투자사)가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준공했다.

이는 15년간 운영한 뒤 2029년 순천시에 기부 체납하는 방식으로 지난 2014년 6월 운영을 개시했으나, 4년여 만에 적자운영으로 시행사의 자본이 잠식되는 등 경영 위기에 놓였다.

시행사와 순천시는 개선방안 모색에 나섰으나 주요 적자 원인을 두고 엇갈린 입장으로 협의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지난 1일부터 가동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