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양시 공무원노조, 인구유입 실적 반영 인사 ‘맹비난’

광양시 공무원노조, 인구유입 실적 반영 인사 ‘맹비난’

by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2019.01.10

“조직 분열·불협화음 조장 ... 조직 역량 후퇴시키는 것”
▲광양시청.

광양시 공무원노조가 인구유입 실적 등을 승진 인사에 반영한 것을 두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8일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 광양시지부(강삼연 지부장)는 ‘조직원이 수긍하는 인사는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라는 논평을 통해 정현복 시장 인사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광양시장은 인사권이 시장의 고유 권한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다”며 “인사권은 시민이 투표로 당선된 시장에게 위임해 준 권한이지 절대적인 개인의 권한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인구 유입 실적, 택지 판매 실적 등의 인사 요건은 승진을 위한 1회성 이벤트로 조직을 분열시키고 불협화음을 내게 해 조직의 역량을 크게 후퇴시키는 우를 범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특히 “시 행정은 혼자서 모든 것을 이뤄 내는 것이 아니므로 특정한 요인의 발탁 인사는 지양해야 한다”며 “조직원들이 이해할 수 없는 인사는 인사예측이 무너짐으로 사기 저하 등 많은 인사 병폐를 가져올 것”이라고 비난했다.

노조는 이어 “광양시의 인사는 인사 시기가 일정치 않은 고무줄이며 인사 인원은 땜빵 수준으로 사람으로 보면 동맥경화에 걸린 것 같다”며 “고인물은 썩는다고 했다. 순환 인사가 조직의 변화를 가져오고 새로운 일을 창출하며 가치를 만들어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현복 시장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공무원 인사에서 인구 늘리기 개별 실적을 반영할 생각이다”며 “인사는 시장의 고유 권한”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