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천 금호타운 주민들, 입주자대표 퇴진운동

순천 금호타운 주민들, 입주자대표 퇴진운동

by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2019.01.15

현수막·피켓 활용 시위 ... 노란 리본 부착 등

순천시 연향동 금호타운 입주민들이 입주자대표회장의 퇴진 촉구 운동을 지속하고 있다.

금호타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4일 아파트 선거관리위원회에 입주자대표 김모 회장을 비롯한 동대표 전원에 대한 해임 서명부를 정식 접수하고, 8일부터 아파트 입구 3~4군데에서 동대표들의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과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비대위 측은 김모 회장이 지난해 11월 취임 후 아파트관리규약을 지키지 않고 일처리를 하고 있으며, 입주민들에게 폭언 등 상식에 어긋난 언행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년을 초과한데다 관리소장 경력 3개월의 A씨(당시 만65세)를 채용하고, 장기수선계획의 기록·보관 의무 불이행 등 10여가지 법령을 위반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지난달 비대위를 구성한 입주민들은 입주자대표회장 등의 사퇴 촉구 표시로 모금 운동을 통해 조성한 기금으로 노란 리본을 만들어 아파트 베란다에 걸어두고 있다.

여기에는 400여 가구가 참여하고 있다.

또한 주민 390여명이 참여한 단체 카톡방을 만들어 현 사태에 대해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뤄지고 있다.

또,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입주자대표들의 무능과 각종 법령 위반 등을 알리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14일부터는 해임장 접수를 받고도 투표에 부치지 않고 있는 선거관리위원들에 대해 항의를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이달 입주자대표회의가 열리는 날에는 촛불집회도 열기로 했다.

아울러, 비대위는 순천시에 감사를 요청하기 위해 입주민 서명을 받고 있으며, 여기에는 불과 일주일 만에 60%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시 조례에는 입주민 30%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아파트 감사를 실시한다고 규정돼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주민들 위에 군림하는 관리소장과 관리 규약도 위반한 채 전횡을 일삼는 입주자대표가 물러날 때까지 퇴진 운동을 지속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