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70대 여성장애인, 교회서 남성 신도에 폭행 호소

70대 여성장애인, 교회서 남성 신도에 폭행 호소

by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2019.05.10

기아차 대리점 대표 “모두 거짓 ... 영상 확보” 주장

순천에서 지체장애인 3급의 70대 여성이 같은 교회에 다니는 남성에게 예배당 안에서 폭행 피해를 당했다며 엄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남성은 기아자동차 모 대리점 대표로, 기초의원 선거에도 수차례 출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9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순천시 조례동 모 교회 신도 A씨(75)는 B씨(58)를 상해죄로 고소했다.

해당 고소장에서 A씨는 지난달 28일 낮 12시 10분경 교회 예배당에서 B씨로부터 허리부근을 발길질 당해 바닥에 넘어져 정신을 잃었고, 이를 본 신도들의 119 신고로 병원에 옮겨져 현재 전치 2주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회 권사인 A씨는 교회 일을 놓고 다투던 B씨가 자신을 교회감독기관인 순천노회와 경찰에 각각 고소한데 대해 따지려다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평소 교회 목사에게 막말을 하는 등 자주 말썽을 일으킨 B씨를 나무란 적이 있는데, 이를 가지고 B씨는 폭행을 당했다며 순천노회에 진정을 냈다”면서 이후 B씨가 고의로 자신을 피해다녀 B씨의 집 근처에서 사과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했더니 명예훼손죄로 순천경찰서에 고소당해 이에 대해 따지려 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A씨는 “B씨의 (배꼽부위) 양복 깃을 양손으로 붙잡고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못살게 구느냐’고 말했더니, B씨가 갑자기 일어나 입고 입던 양복을 벗었다”며 “잡을 곳을 잃어 그의 다리를 붙잡게 됐고, 이후 B씨가 발로 허리부근을 걷어차 쓰러지면서 정신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B씨는 “교회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A씨의 말은 모두 거짓으로,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영상 등 자료를 모두 확보하고 있다”며 “A씨가 지난달 초부터 집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는 등 행패를 부려 방어 차원에서 경찰 등에 고소를 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