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선배 약혼녀 성폭행 살해 혐의 30대 검찰 송치

선배 약혼녀 성폭행 살해 혐의 30대 검찰 송치

by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2019.06.07

순천경찰서, 강간살인 혐의 적용
순천의 한 아파트에서 회사 선배 약혼녀를 성폭행하려다가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남성이 5일 검찰에 송치됐다.

순천경찰서는 지난달 29일 강간치사 혐의로 구속된 A(36·남)씨에 대해 수사를 마치고 5일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강간살인 혐의를 적용해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6시 15분께 평소 알고 지내고 있던 순천시 한 아파트 6층 B(43·여) 씨의 집을 찾아가 B씨를 성폭행하려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만취 상태에서 성폭행을 시도했으며 B씨가 화단으로 추락하자 따라 내려가 B씨를 부축해 승강기를 이용해 다시 집으로 돌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B씨를 방에 눕힌 뒤 행방을 감췄으며 B씨는 연락이 되지 않아 아파트를 찾은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

A씨는 지난 2013년 강간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지난해 3월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았던 A씨는 범행 당시에도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행적 등이 보호관찰소 등에 기록돼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순천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 소견이 나옴에 따라 강간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 시도는 인정했으나, B씨를 숨지게 하지 않았으며 숨지게 한 과정 등에 대해서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