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스코 광양제철소 ‘정전 피해’ 400억원 예상

포스코 광양제철소 ‘정전 피해’ 400억원 예상

by 뉴시스 2019.07.03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정전이 발생해 일부 고로(용광로)가 멈췄다. 이에 따른 손실 규모만 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일 포스코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11분께 광양 산단 내 광양제철소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정전은 변전소 차단기 수리 과정 중 발생했다.

정전으로 고로에 뜨거운 바람을 넣어주는 송풍기가 멈춰 제철소 5개 고로 가동이 중단됐고 고로 연료로 투입하는 코크스 공정도 가동을 멈췄다.

그러자 폭발을 막기 위해 굴뚝에 설치된 안전밸브가 자동 작동돼 검은 연기가 수십분 동안 외부로 배출됐다. 화재나 폭발, 인명 피해는 없었다.

포스코는 전날 오후 1시 4고로에 이어 이날 자정 3고로를 재가동했고, 나머지 3개의 고로는 정밀 점검 후 이날 오후 재가동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정전 원인은 파악 중으로 가동을 멈춘 나머지 고로도 안정성을 확보해 오늘 중에 순차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고로 가동 중단에 따른 피해액이 400억 원을 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광양제철소의 하루 쇳물 생산량은 5만 6000t인데, 열연제품 가격이 t당 72~74 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한 결과다. 보수 비용을 빼고도 매출 손실은 최소 400억 원에 이르는 셈이다.

다만 “반제품(슬라브) 재고가 있기 때문에 당장의 제품생산에는 차질이 없다”고 포스코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