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천이수중 야구부, 유소년 국가대표 배출 ‘호남 유일’

순천이수중 야구부, 유소년 국가대표 배출 ‘호남 유일’

by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2019.07.04

김규태 감독·김민준 선수, 아시아유소년대회 출전
내달 19~25일 중국 선전서 경기
▲ 김규태 감독(왼쪽)과 김민준 선수.

순천이수중학교(교장 김인수) 야구부가 내달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유소년야구선수권 대회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를 배출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따르면, 순천이수중 야구부 김규태(36·사진) 감독과 김민준(3년·사진) 선수가 ‘제10회 아시아유소년야구선수권대회(15세 이하)’ 대표선수단에 발탁됐다.

15세 이하 아시아유소년야구선수권대회는 아시아야구연맹(BFA)이 2년마다 개최하는 공식 대회로, 2000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10회째를 맞았다. 이번 대회는 8월 19일부터 25일까지 중국 선전에서 열린다.

대회 출전을 위해 협회는 지난달 25일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각 포지션별 최고 선수로 최종 명단을 확정했으며, 그 결과 △투수 7명 △포수 2명 △내야수 6명 △외야수 3명으로 구성했다.

또한 윤영보 수원북중 감독이 사령탑으로 팀을 지휘하며, 차정환 경상중 감독, 김규태 순천이수중 감독이 각 분야별 코치로 선임돼 선수단을 이끌게 됐다.

1991년에 출발해 창단 30여 년을 맞은 순천이수중은 2017년 김규태 감독의 부임을 계기로 실력이 꾸준히 향상되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전국소년체전’에 7년 만에 전남대표로 출전했으며, ‘전국중학야구선수권대회 왕중왕전’에서 8강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이어 올해 5월에는 ‘전라남도 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는 선수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며 협동심과 배려심을 강조하는 김규태 감독의 지도철학과 함께 학생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이 더해져 만들어진 결과다.

김규태 감독은 “이번에 선발된 대표선수단 가운데 호남(광주, 전남, 전북)지역은 순천이수중이 유일하고, 학교 차원에서도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를 배출한 것이 처음”이라며 “무척 영광스럽고, 많은 도움을 주신 김인수 교장선생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선수로 선발된 민준이는 내야수로, 중학생 수준을 뛰어넘는 수비력이 강점”이라며 “이번 대회는 내년 세계 유소년대회 티켓이 걸려있는 만큼 우승을 목표로, 민준이를 비롯한 선수들을 열심히 서포트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 국가대표로 나서는 김민준 선수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를 시작해 야구에 입문한 지는 올해로 7년째”라며 “국가대표가 돼 무척 기쁘고, 부모님께 효도를 한 것 같아 그 자체로 정말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몸 관리도 잘하고, 경기 준비도 잘해서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한국은 앞서 지난 2000년 서울에서 개최된 제1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대륙에 2장이 배정된 2020년 세계유소년야구선수권대회 진출권이 걸려있다. 유소년 국가대표팀은 8월 중 국내 강화훈련을 통해 팀 조직력을 극대화 한 후 8월 17일 중국 선전으로 출국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