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양만녹색연합, 오염농도 발표내용 ‘사과’

광양만녹색연합, 오염농도 발표내용 ‘사과’

by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2019.08.06

“중금속 80배 발표는 표현 오류 ... 시민께 죄송”
광양시의 중금속 오염 농도가 타 지역 대비 80배 이상 높다는 측정 결과를 내놨던 광양만녹색연합이 10여일 만에 발표내용에 대한 오류를 인정했다.

5일 광양만녹색연합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광양제철소환경오염개선시민공동대응 등 환경단체와 함께 광양지역의 중금속 오염 농도가 타지보다 많게는 80배 이상 높다는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단체들은 5월 20일부터 26일까지 광양, 순천, 여수, 묘도, 하동, 남해 등 8개 지점에서 미세먼지 농도와 중금속 성분 및 농도를 측정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단체들은 이와 함께 광양제철소의 영향을 고려할 경우 바람의 영향을 받은 여수시 묘도와 경남 남해에서 수치가 높았다는 결과와 8대 광역도시보다 철 농도가 50∼80배 이상 높은 점, 아연이나 납도 수치가 높았다고 발표해 파문이 일었다.

광양시는 지역민들의 우려를 반영해 환경단체의 정확한 조사 결과 발표와 정정 보도, 해명을 요구했다.

시는 명확한 해명이 나오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도 검토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타 도시보다 중금속 농도가 80배 이상 높다는 광양만녹색연합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환경부 에어코리아(국립환경과학원)의 중금속 측정자료와 시료 채취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비교 자체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환경단체가 오류를 정정하지 않을 경우 시와 시민의 명예를 고려해 관련 실과에서 법적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시의 강경 방침에 환경단체는 지난달 30일 ‘전국의 8대 광역도시의 중금속 농도에 비해 50~80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인다는 내용을 조사 7지점의 광양 1지점과 여수 묘도에서만 중금속 농도 가운데 납에 비해 철이 50~80배 이상 높은 수치였다고 정정했다.

이어 광양만녹색연합 측은 5일 “표현의 오류로 시민들을 불안하게 해서 죄송하다”면서 “데이터 해석과 표현과정에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이를 바로잡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