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허석 순천시장, 첫 재판 ‘파장’

허석 순천시장, 첫 재판 ‘파장’

by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2019.10.22

‘지역신문 발전기금 유용 혐의’ 장외 공방전 ‘치열’
“자발적·정상적 후원” VS “87차례 개인 통장으로”

허석 순천시장의 국가보조금 유용 혐의 관련 첫 재판이 열린 21일, 양 당사자는 재판정 밖에서도 공방전을 펼쳤다.

허석 시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의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고, 이종철 전 순천시의원은 거듭 의혹을 제기하며 명확한 해명을 촉구했다.

이날 허석 시장은 “신문사 운영 당시 급여도 받지 않는 비상근 대표였지만 신문사 운영이 어려울 때마다 매달 수백만 원을 후원했는데, 위법 논란으로 기소된 것은 아쉽다”면서 “재판을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지역신문발전기금과 관련해서는 “신문사 대표였지만 신문사에서 급여를 받지 않고 학원을 운영해 번 돈을 신문사에 후원한 것처럼, 고발인을 포함한 신문사 종사자 대부분도 다들 제대로 된 지역신문을 만들기 위해 저마다의 일을 했고 받은 돈의 일부를 자발적으로 후원을 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상적으로 활동을 하고 받은 지원금을 복지단체에 후원했다고 해서 지역신문발전위원회를 기망한 것이 될 수 없는 것처럼, 공동체적 관점에서 제대로 된 지역신문을 만들기 위해 후원한 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특히, 허 시장은 10년이 훨씬 지난 지난해 6월 고발된 것에 대해 “2018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 도의원 경선에 나섰던 이종철이 몇 년 만에 전화를 해 와 도와달라고 요청했는데, 도와주지 않았다고 앙심을 품고 저를 낙선시키려고 고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종철 전 시의원은 “87차례 허석 개인 통장으로 입금이 됐는데, 정상적인 후원이라면 법인계좌를 통해 입금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어 고발 시점 및 이유와 관련해서는 “마약사건 이후 정치적 인연을 끊었고 도와 달라고 말한적이 없다. 낙선시킬 의도가 있었으면 경선전에 발표를 했다”며 “사건 인지 자체가 경선후 선거관리위원회 선거경선비용 정산과정 보고과정에서 통장 존재를 알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2010년부터 시의원을 하며 해마다 재산등록을 하고 선거에도 나섰기 때문에 재산 현황을 확인할 텐데 자신의 통장 존재도 몰랐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허석 시장의 주장도 반박했다.

그는 “시의원 시절 재산등록과정에서 통장 유무는 파악하지 않는다. 총 재산액을 평가할 뿐이다”면서 “본질과 관계 없는 내용으로 호도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외에도 “개인 보도자료를 시 조직을 통해 내보내는 것도 또 다른 갑질로, 감사부서의 감사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순천시민 주주로 탄생한 순천시민의 신문의 모든 회계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