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습지도시 지자체장 만장일치로 ‘람사르 습지도시 네트워크’ 발족

습지도시 지자체장 만장일치로 ‘람사르 습지도시 네트워크’ 발족

by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2019.10.28

2020년 프랑스 아미엔시·2021년 중국 동잉시 개최지 결정
이달 23일과 24일 양일간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 세계 첫 ‘람사르 습지도시 지자체장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람사르 습지도시 네트워크’ 발족이 의결됐다. 네트워크 초대의장으로는 허석 순천시장이 선출됐다.

이번 첫 개최된 ‘람사르 습지도시 지자체장 회의’를 위해 전세계 7개국 18개 습지도시에서 참석한 130여 명의 지방정부 대표단은 1일차 회의를 통해 각 도시들이 추진하고 있는 우수 습지정책을 공유했다. 2일차에는 ‘람사르 습지도시 네크워크’의 공식적인 발족과 향후 운영 전반에 관해 본격적인 논의를 가졌다.

본격적인 회의 진행에 앞서 헝가리 타타시의 추천과 만장일치 동의로 순천시 허석 시장이 초대의장으로 선출됐고, 의장직 수락 인사말을 시작으로 4개 국어 동시통역으로 진행된 국제회의가 진행됐다.

이와 함께, 2016년부터 순천시에 유치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가 네트워크 운영규정, 공식 로고, 향후 일정 등을 총괄하는 ‘습지도시 네트워크’ 공식 사무국으로 선정됐다.

18개 습지도시의 대표단 이외에도 한국, 중국, 헝가리, 프랑스, 튀니지아의 정부 대표들은“람사르 습지도시 네트워크 발족은 당사국 중앙정부 중심으로 약 50년 동안 이끌어 온 람사르협약 이행에 지방정부도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공식적인 접점을 만들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새롭게 출범한 국제적 습지도시 네트워크에 강력한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특히, 회의석상에서 대한민국 환경부 관계자는 “습지도시 인증제도의 람사르협약 도입을 제안했던 당사국으로써, 18개 습지도시들의 활동에 대한 감사와 함께 의결된 공식로고의 제작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참가도시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이번 회의를 통해 출범한 ‘습지도시 네트워크’는 매년 정기회의인 ‘습지도시 시장단 원탁회의’를 갖기로 합의하고, 2020년 차기(2회)회의는 ‘프랑스 아미엔시’로 결정했다.

차기회의 개최도시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 중국 동잉시와 프랑스 아미엔시의 경합이 있었으나, 중국 동잉시가 양보하고, 2021년 제3회 회의 개최를 신청해 2회와 3회 개최도시가 동시에 결정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습지도시 인증의 평가를 담당하는 독립자문위원회 의장인 거트 마이클 스타이너 박사는 “자발적으로 습지도시들이 모여 구성한 네트워크의 발족은 람사르협약의 역사에 남을 매우 고무적인 사건이다”며 “람사르협약과 더욱 발전된 관계를 형성할 결의문을 2021년 제14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채택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