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수·순천 인구 500여명차, 전남 최대 도시 바뀌나?

여수·순천 인구 500여명차, 전남 최대 도시 바뀌나?

by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2019.11.12

순천, 정주여건 앞서 인구 증가 ... 여수, 5개월 연속 하락
순천시와 여수시의 인구 격차가 500여명으로 좁혀지면서 조만간 순천이 전남 최고의 인구수를 등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여수의 주민등록인구는 28만2058명으로 전월 28만2188명에 비해 130명이 줄었다.

반면 순천시는 10월말 기준 28만1534명을 기록해 전달 28만 1171명에 비해 363명이 늘어나 여수시와 인구 격차는 불과 524명으로 좁혀졌다. 이는 지난달 1017명 격차에 비하면더욱 좁혀진 수치다.

여수시 인구는 지난 5월 28만3182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6월 28만2869명, 7월 28만2632명, 8월 28만2357명을 기록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따라서 조만간 인구 기준 전남 제1의 도시가 여수에서 순천으로 바뀔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온다.

실제 여수시 인구는 2016년 말 29만168명에서 2017년 말 28만6382명, 지난해 말 28만3300명으로 해마다 3000여명이 줄었다.

반면 순천시의 인구는 10월말 기준 인구가 지난해 12월 말 대비 2145여명이 늘었다. 올 들어 월 평균 150명씩 증가하고 있다.

특히 순천 전입 인구 45%는 전남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인구여서 정주여건이 인근 도시보다 경쟁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순천시의 신규 아파트 공급도 인구 유입에 한몫 하고 있다. 순천 신대지구 중흥 9차 아파트가 지난 8월부터 입주를 시작했으며 내년 6월 매곡 재건축 아파트 928세대와 용당 대림아파트 605세대, 신대지구 중흥 10차아파트 493세대의 입주가 계획돼 있다.

그 외에도 아파트 건축 승인 받은 건설사도 상당수 있어 순천시 인구 유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남도가 지난해 발표한 ‘시·군 장래인구추계 결과 보고’에 따르면 순천시가 2020년도부터 전남 최대 인구도시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추계 기간을 2015년부터 2035년까지 설정해 도내 22개 시군별 총인구, 생산 가능인구, 고령인구, 학령인구 등 10개 지표로 조사했다.

전남 전체인구수가 감소하는데도 순천시는 내년부터 전남 최대 인구가 되고 2035년에는 인구 26만9000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광양시의 연말 인구늘리기 정책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연말 인근 도시로 1500여명이 주민등록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알려져 올 연말에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예상된다.

순천시 인구정책팀 관계자는 “여수시룰 포함한 인근 지자체와 비교하면 순천시는 정주 여건이나 교육, 문화 등 모든 부분에서 앞서고 있어 조만간 전남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