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천 덕암동 유적지 원형 보존 난망

순천 덕암동 유적지 원형 보존 난망

by 운영자 2006.09.18

청동기시대에서부터 고려 초기에 이르는 대규모 주거지와 수백여점의 유물이 발굴된 전남 순천시 덕암동 아파트 건설 예정지에 대한 원형 보존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재)남도문화재연구원은 14일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발굴 작업을 최근 마무리하고 지난 12일 문화재청에 발굴 완료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공사인 한국토지신탁과 연구원 모두 이달 말 열리는 문화재위원회의 덕암동 유적 보존 여부에 대한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연구원측과 문화재위원들은 유적지를 보존해 교육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유구의 훼손이 심각한데다 투자 사업비 과다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만큼 원형 보존보다는 현지에 자료관을 세우는 게 낫다는 의견이다.

이런 가운데 자료관 건립과 관련 최근 연구원과 한국토지신탁이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부지 한쪽에 유물 복제품, 사진, 소형 유구를 전시할 50여평 규모의 자료관을 만든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3만여 평에 9개동 493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덕암동 유적지에서는 BC3세기부터 6세기에 걸쳐 주거지 240기와 석관묘, 옹관묘 등 무덤 10여기, 경질무문토기(硬質無文土器) 등 170여 점에 이르는 다양한 유구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