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10회 어진어머니상 수상 광양시 태인동 박봉순 씨

제10회 어진어머니상 수상 광양시 태인동 박봉순 씨

by 운영자 2006.10.25

- “상이 부끄럽지 않도록 타의 모범이 되는 사람이 될 터”“당연히 할 일을 한 건데 상을 주셔서 그저 부끄러워요. 고맙습니다. 자식들에게 더 모범이 되는 엄마가 되라고 주시는 상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우덕추모사업회 주관으로 열린 제10회 어진어머니상을 수상한 광양시 태인동 박봉순(56) 씨는 부끄럽다며 자꾸만 손사래를 친다.

스물셋 되던 해인 1973년, 지금은 작고한 남편 고유송 씨와 결혼한 박씨는 슬하에 1남4녀를 두고 넉넉하지는 않지만 행복하게 삶을 꾸려갔다. 그러나 그도 잠시. 큰 의지가 되었던 남편이 간암으로 쓰러지고 만 것.

그러나 박씨는 이에 좌절하지 않고 농사일과 회사 일을 병행하며 가장의 역할을 도맡았다. 뿐만 아니라 20년 동안 남편의 병 수발에 소홀하지 않았고 아이들 역시 어렵고 힘들었지만 정직하고 바르게 키워냈다.

박씨의 이런 노력에도 남편 고유송 씨는 1996년 5월 세상을 떠났다.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난 뒤 매일 울고 싶을 만큼 힘들었지만 잘 커가는 아이들을 보며 마음을 굳게 먹었지요. ‘이제 내가 이 집안의 가장이다. 훗날 남편에게 떳떳한 모습으로 나서려면 내가 울면 안된다. 쓰러지면 안된다’ 매일 밤 다짐했어요.

잘 자라 사회에서 제 몫을 해내는 아이들을 보면 그때의 고생이 하나도 생각 안나요.”
고생했던 그 시절이 떠오르는지 금세 눈시울이 붉어지는 박씨는 “앞으로도 홀로 계신 시어머니를 잘 봉양하겠다”며 말을 마쳤다.

한편 어진어머니상을 주관한 우덕추모사업회는 구한말 일제시대와 6.25 등 어려운 시기 동안에도 자녀 교육에 헌신적으로 노력하여 자녀들을 모두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시킨 고 김우덕 여사의 생전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으로 지난 97년부터 매년 태인동 거주 어진 어머니를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또한 2004년부터는 매해 태인초등학교 졸업생 2명을 선발하여 각각 25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