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알싸한 고로쇠 한 모금 봄기운 ‘쑥쑥’

알싸한 고로쇠 한 모금 봄기운 ‘쑥쑥’

by 운영자 2007.01.26

광양 백운산 2월부터 본격 채취 무기질 풍부 위장병·부인병 효험
건강을 마신다. 고로쇠 약수철이다. ‘뼈에 이롭다’하여 골리수(骨利水)라 불리는 고로쇠 약수는 겨우내 지친 몸에 활기를 불어넣는 진귀한 수액이다.

20년 이상 된 고로쇠나무에서 채취된 수액에는 자당·포도당·과당 등의 에너지 공급원 및 피로회복 작용을 하는 당류와 함께 칼슘, 칼륨, 망간 등 다량의 미네랄 성분이 일반 물에 비해 10배 이상 함유돼 있어 부인병이나, 위장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고혈압과 신경통, 위장병, 변비, 피부미용, 비뇨기 계통의 질환에도 효능이 있다. 특히 마그네슘과 칼슘 등의 미네랄성분이 이온화돼 있어 인체에 쉽게 흡수되고, 이뇨작용을 통해 신체에 쌓인 공해물질을 배출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양 백운산이 고로쇠 산지(産地)로 유명한 까닭은 바닷바람이 미치지 않는 깊은 산속에서 자란 나무의 수액을 최상품으로 쳐주기 때문이다.
고로쇠 약수는 해발 600~900m에서 자라는 단풍나무과 고로쇠나무에서 받아낸다. 해마다 우수(2월 18일)와 경칩(3월 5일)을 전후해 생산되는데 이때 가장 효능이 뛰어나다.

풍수지리의 대가인 도선국사가 수도 중 무릎이 펴지지 않자 고로쇠 수액을 받아 마신 후 일어났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광양 백운산은 또 신라와 백제가 지리산에서 전쟁을 벌이던 중 부상당한 병사들이 화살이 박힌 나무에서 흘러나오는 수액을 마시고 회복됐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오는 3월 6일 옥룡면 동곡리 약수제단 일원에서 백운산 약수제가 열릴 예정이다.

고로쇠 약수는 아무리 많이 마셔도 배탈이 나지 않고, 많이 마실수록 효과가 있다. 사람들은 많은 양을 마시기 위해 사우나에서 땀을 흘린 후, 또는 온돌방에 가족이나 친구들이 함께 모여 밤을 세워가면서 마신다. 짭짤한 오징어와 명태를 함께 먹다보면 한 말까지 거뜬하다. 가족끼리 빙 둘러앉아 윷놀이 등으로 화목을 다지고, 약수를 마시며 건강을 챙기는 것도 좋을 성싶다.
<최명희 기자 >yurial7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