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계훈련지 광양을 첫째로 꼽지라!”

“동계훈련지 광양을 첫째로 꼽지라!”

by 운영자 2007.02.13


<고교 및 대학축구부 총13개팀 스토브리그경기로 열기 후끈>

“야 임마! 왼쪽 빈 공간으로 길게 차야지 백패스가 뭐야~”
21.2℃로 기상관측상 2월 중 최고 기온을 기록한 지난 6일 광양축구전용구장. 푸른 인조잔디구장 위에선 전국에서 동계훈련을 온 고교축구팀들의 스토브리그 경기로 열기가 후끈 달아올라 있다.

축구전용1구장에서는 순천 순고와 서울 성지고간의 경기가, 2구장에선 광양제철고와 수도공고간의 경기가 진행중이다. 비록 관중도 별로 없고, 우승 상금도 적지만 게임에 대한 승부욕만은 전국축구대회와 별반 차이가 없다.
같은 시각 광양중학교 운동장. 하프라인을 경계로 광양중 축구부와 광주대 축구부가 사이좋게 연습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20여명의 축구선수들로 구성된 광주대 축구부(감독 김현곤)는 지난 해 창단되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가지는 훈련의 의미는 남다르다.

동계훈련이 1년의 성적을 가늠한다는 각오로 발놀림이 예사롭지 않고, 코치 역시 선수와 하나가 되어 운동장을 뛴다.
광주대학교 축구부 이동훈(37) 코치는 이곳으로 동계훈련지를 정한 이유에 대해 “동계훈련지 하면 첫 번째로 광양을 꼽지라~”라며 동계훈련지의 최적지가 광양임을 말했다.

또 이 코치는 “올해 처음으로 동계훈련을 광양으로 왔는데, 기후면이나 시설면에서 만족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반드시 광양으로 동계훈련을 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에는 소나기가 내리는 중에도 광양축구전용1구장에서 경기가 계속됐다. 서울 백암고와 천안농고의 경기. 승리에 대한 집념에 내리는 비는 아무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 넘어지고 일어나고, 부딪치고 달리고, 고래고래 지르는 함성 소리에 후반전에는 비마저 그치고 말았다.
“야아~, 진백아. 패스를 해야지 네가 드리볼 하면 어떡하냐! 그러니까 뺏기잖아 짜샤~”
서울 백암고 학부모들은 주말을 맞아 먼길을 마다않고 광양까지 달려와 응원으로 목이 쉴 정도인데, 선수들의 몸은 성원에 보답하지 못하는 것같다. 경기가 끝나고 감독의 호된 꾸지람이 이어지는 건 당연지사.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기는 동계훈련팀들이 자웅을 겨루는 제2차 스토브리그.
전국 고교에서 8개팀 400여명, 대학팀에서 광주대 등 5팀 215여명이 참가했다. 지난 2일부터 오는 14일까지 매 경기당 승패의 점수를 합산, 종합점수로 순위를 정하게 된다.
제1차 스토브리그는 1월 5일부터 15일까지 11일 동안 50개 초중학교 축구팀이 참석, 600만원의 상금이 지원됐고, 2차는 고교생과 대학생들의 경기에 15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날 선수들을 격려차 나온 광양축구협회 김용국 이사는 “동계훈련의 최적지가 광양인 것은 이미 오래 전 얘기이고, 이제 6개월 후면 광양에서 세계청소년월드컵대회가 개최될 정도로 성숙한 시민의식과 체육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다”면서 “매년 축구팀만 60개팀이 참가하는 광양은 이제 축구의 메카로 불리어도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광양축구협회 오승현 이사는 “겨울에도 눈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는 장점과 공설운동장을 비롯 축구잔디구장이 4곳이나 있어 매년 서너개팀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보통 1팀이 동계훈련을 와서 사용하는 비용이 약 2,000만원 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한편 축구팀 이외에도 1월에 광양을 찾은 동계훈련팀은 태권도, 씨름, 육상 종목에서 118팀 3,000여명 이었으며, 2월에는 축구, 태권도 등 30개 팀이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이로 인한 광양시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경제적 효과도 3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